[뉴스핌=정연주 기자] 1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이 만장일치로 결정된 이유가 한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감때문이라는 신한금융투자의 분석이 나왔다. 더불어 정치리스크도 고려됐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정경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일일보고서에서 "과거 한은 집행부는 하방 위험에 대해 수치에 반영하지 않고 다소 긍정적인 전망치를 보인바 있다"며 "지난해 7월과 10월에도 한은 집행부의 경기 전망에 대해 몇몇 금통위원은 낙관적이라며 비판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금통위 만장일치는 한은 집행부의 전망치에 일부 영향을 받았으나 전적인 영향은 아니다"라며 "이번 금통위 금리 결정은 정치권의 금리 인하 요구에 대한 거부감이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최근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기준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금통위가 진행된 전날 오후에도 새누리당 내 인하 지지 여론이 시장에 전해지는 등 여당의 압력성 발언이 부각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이름이 밝혀질 수 있는 소수 의견(동결 반대)을 개진하지 않은 것도 자칫 잘못할 경우 정치적인 성향을 드러낼 수 있다는 리스크를 고려했을 것"이라며 "더불어 한은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도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측면을 비추어볼 때, 아직 저물가에 대한 금통위원의 의심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금통위 때마다 일시적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