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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집 閑談]비극의 시작

기사입력 : 2014년01월10일 08:16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스핌=이종달 기자] 타이거 우즈가 한 번 휘두르는 스윙은 몇 천만 원 짜리다. 주말골프라면 살이 떨려 그냥 주저앉고 말이다.

누구는 1타에 1,000만 원 대 수입을 올리는데 누구는 돈을 잃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 놈의 숫자가 골퍼(남자)를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8字를 그리기 위해서는 전반 9홀에서 몇 타를 쳐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만약 전반 9홀에서 46타를 쳤다면 후반에 43타를 쳐야 8자를 그린다. 주말골퍼들은 이 3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결국 전반보다 더 치고 만다.

점잖은 사모님들이 모여도 숫자는 입에 오른다. ‘누구 남편은 한번 하면 20~30분 서비스가 끝내준다는데 이건 5분도 못돼 만세 부르기 일쑤’라고 한 숨을 쉰다.

젊은 사람들은 별로 동의하지 않지만 시니어들은 말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누군가 ‘거시기’를 30분간 한다고 해서 5분 때문에 기죽을 필요가 있겠는가. 또 남의 ‘거시기’가 크다고 작은 사람이 열 받을 필요도 없다. 크면 얼마나 크겠는가.

시간이 길다고, ‘거시기’가 크다고 꼭 그게 만족스러운 건 아니다. 질과 교감이 더 중요하다.

골프도 다르지 않다. 7자를 그리고도 스트레스를 받는 골퍼가 있는 반면 100타를 치고도 만족해하는 골퍼도 있다. 숫자가 아니더라도 18홀 라운드 중 흥미롭고 만족스러운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걸 찾으면 된다.

물론 잘 치면 좋지만 1~2타 줄였다고 존경의 대상이 되진 않는다.

골프와 섹스는 닮은 구석이 참 많다고 하는데 숫자놀음에 빠지지 말자. 그냥 즐기면 된다.

[일러스트=송유미 기자]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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