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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신한사태, 갈 길 멀다…반성·용서해야"(종합)

기사입력 : 2014년01월09일 15:53

최종수정 : 2014년01월09일 15:53

손보, 증권사 인수에 사실상 부정적

[뉴스핌=노희준 기자]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9일 신한사태와 관련, "(수습하기에는) 지금 갈길이 멀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한동우 신한금융회장 [사진제공=신한지주]
그는 이날 신한사태 수습 원칙으로 ▲모든 관계자의 반성에서 출발 ▲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지향 ▲ 응징보다는 용서 등의 3가지 원칙을 제시했지만, 관계자들의 입장이 이 원칙에서 상당한 괴리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LIG손해보험이나 현대증권, 대우증권 등 시장에 이미 나왔거나 나올 잠재적 매물에 대한 인수합병에 대해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한 회장은 이날 서울시 중구 태평로2가 본점 20층 대강당에서 새해맞이 출입기자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은 주로 신한사태와 관련된 질문이 집중됐다. 한 회장은 작심한듯 분명한 어조로 장시간을 할애,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나타냈다.

한 회장은 우선 "신한사태와 관련된 모든 이들이 겸허해져야 하고 한발 더 나가 반성도 해야 한다. 신한사태 해결은 여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신한 사태 수습의 첫번째 원칙을 내세웠다.

그는 "신한의 역사는 창립 이후에 그에 관여했던 신한인들의 모든 땀과 열정이 합쳐져 있는 것이다. 경위가 어떻든 과거 경영진 몇 분들간 이 일(신한사태)은 신한답지 못한다"며 "또한 신한의 브랜드 가치가 훼손됐고 신한인들과 후배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고객들로부터 신뢰가 떨어진 것도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한 회장은 이어 "신한사태의 해결, 종식 방향은 분열보다 통합, 과거보다 미래로 나가야 한다"며 "신한의 미래를 보고 어떻게 할지에 초점을 맞춰야지 과거로 돌아가서 과거를 현미경으로 들여보고 그 분석결과에 따른 대응을 하는 것은 2기 임기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누가 옳고 그른지 (따지고) 응징하기보다는 먼저 용서하고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먼저 누가 그런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신한인들과 후배들로부터 신한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런 마음을 내려놓았다고 평가를 받을 것이다.  현직에 종사하는 이들은 모두 그런 생각"이라고 역설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제공=신한지주]

◆ 신 전 사장과 "온도차 있다"

한 회장은 "이런 기본적인 방향과 원칙에서 (신한사태를) 수습할 생각이고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신한이 새롭게 도약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관계된 사람을 만나보면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미흡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지난 3일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과의 만남을 거론하면서 "솔직히 온도차이가 있다고 느꼈다"면서 양측의 간극을 에둘러 인정했다. 한 회장은 지난 3일 신 전 사장과 조찬을 통해 신한사태를 포함해 다양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한 회장은 신한사태와 관련, 2심 판결이 나왔으니 유감 표시 등을 생각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원칙과 관련해서 (관계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나오느냐에 따라 수위를 조절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오늘 언론에 보도된 것을 보면 복직, 진상규명 등이 요구가 돼 있는데, 거기에 유감 표명 갖고는 대응이 안 될 것이 아니냐"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3가지 원칙과 상당한 괴리가 있어 보여 더 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지금 갈길이 멀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신 전 사장의 스톡옵션 문제에 대해서는 "당시 이사회에서 재판이 확정될 때까지 (처리를) 정지해 놓았다. 1심, 2심이 끝났지만, 보상위원들과 상의를 해봐야 할 문제"라며 "일반적으로 대법원 판결이 난 후에 (보상위 논의)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난번에 만났을 때는 그런 구체적인 얘기는 없었다"고 했다.

아울러 "신한사태에 관한 주주에 대한 설명회는 기회가 있으면 할 생각이지만, 경과보고라기보다는 2심도 끝났으니 다른 기회를 활용해 설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마무리 말을 통해서도 성경의 '솔로몬 왕의 재판'을 거론하면서 "(신한사태는) 양쪽에서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 부분을 과거 지향적으로 가게 되면 신한에도 짐이 되고 이것 때문에 번뇌가 생기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어떤 문제도 결국에는 해결이 되니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신한이라는 금융기관이 나름대로 금융산업에 기여하는 역할이 있는데 잘 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신한사태는 2010년 9월 신한은행이 당시 신 전 사장을 검찰에 고소하면서 촉발된 경영진 승계와 관련된 다툼으로 신 전 사장은 지난달 항소심에서 벌금형으로 감형을 받았다.

신 전 사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한금융은 사장직 복직을 허용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이사회와 3월 주주총회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문제 삼겠다"며 "신한 경영진이 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부당고소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 등 법적대응을 비롯해 신한퇴직자 모임, 이사회, 주주들 등을 설득해 대대적인 신한 바로세우기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압박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제공=신한지주]

◆ LIG손해보험, 증권사 M&A에 사실상 '부정적'

한 회장은 이날 LIG손해보험이나 현대증권, 대우증권 등 시장에 이미 나왔거나 나올 잠재적 매물에 대한 인수합병에 대해, "M&A는 현재와 장래의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에 도움이 되느냐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LIG손해보험과 관련, "장래성이 있는지 검토해봐야 하지만 현재 손보는 ROE나 ROA에 기여하는 부분이 적다고 생각한다"며 일단 LIG손해보험 인수 관심에 선을 그었다.

한 회장은 증권사 인수합병을 두고도 "(매물로 나왔거나 나올) 증권사의 자기자본이 3조원이 넘는 데도 있지만, 3조원 넘는 회사가 연간 이익금이 1000억원인데 그걸 어떻게 봐야 할 것이냐"며 "3조원이면 인수하는 금액도 그에 버금갈 것인데 대형화가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고 말해,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한 회장은 현직 회장이 회추위에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자기가 후보로 나서는 것이 아닐 때는 회장의 가장 중요한 업무가 후계자를 어떻게 선택하느냐의 문제다. 회장이 후보추천위원회에 들어가는 것은 당연하다"며 "우수 기업을 보면 전부 내부에서 추천해서 하고 있다. 한국적 현실에서 외부에서 선발하는 절차가 어떤 결과를 낳을까 하는 얘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외풍' 등을 들어 외부 선발 절차를 반대한 것이다.

금융권 CEO의 고액 연봉 문제에 대해서는 "사회적 시각이나 서민의 시각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겠느냐는 시각에서 조정하는 게 맞겠다"며 "금융기관이 같이 모여서 자율적인 TFT에서 작업을 하고 있어 곧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성과급 개편 문제에 관해서는 "이익금 규모와 급여체계가 연동되는 게 좋다고 본다"며 "정성이든 정량이든 성과급 지표가 좋은 점수가 나왔더라도 기준년도의 이익규모가 늘지 않으면 많이 받는 것은 그렇다. 그런 방향에서 개편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진출 전략에 대해서는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가서 해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현재 역량을 갖고 가서 경쟁력이 있는 곳에 가서 하고 경쟁력이 생겼을 때 선진국에 뛰어들어야 하고 인수에 나서야 한다. 우리나라 국력, GDP에 맞는 금융이 필요하고 그것을 뛰어넘는 금융을 하다가는 리스크에 노출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시아에서는 점포를 계속 늘리고 선진국에서도 리테일 금융이 꽤 경쟁력이 있다"면서 베트남으로의 오토바이 렌트 등 리스 회사 진출 가능성 등도 거론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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