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사태 수습 관련, 3가지 기본 원칙 제시
[뉴스핌=노희준 기자]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9일 "신한사태와 관련된 모든 이들이 겸허해져야 하고 한발 더 나가 반성도 해야 한다. 신한사태 해결은 여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이날 서울시 중구 태평로2가 본점 20층 대강당에서 새해맞이 출입기자 오찬 간담회를 갖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이 같은 신한사태 수습과 관련한 3가지 기본적인 원칙을 드러냈다.
그는 "신한의 역사는 창립 이후에 그에 관여했던 모든 신한인들의 모든 땀과 열정이 합쳐져 있는 것이라 경위가 어떻든 과거 경영진 몇 분들간 이 일(신한사태)은 신한답지 못한다"며 "또한 신한의 브랜드 가치가 훼손됐고 신한인들과 후배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 고객들로부터 신뢰가 떨어진 게 틀림없다"면서 첫번재 원칙을 내세웠다.
한 회장은 이어 "신한사태의 해결, 종식 방향은 분열보다 통합, 과거보다 미래로 나가야 한다"며 "신한의 미래를 보고 어떻게 할지에 초점을 맞춰야지 과거로 돌아가서 과거를 현미경으로 들여보고 그 분석결과에 따른 대응을 하는 것은 2기 임기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누가 옳고 그른지 (따지고) 응징하기보다는 먼저 용서하고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먼저 누가 그런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신한인들과 후배들로부터 신한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런 마음을 내려놓았다고 평가를 받을 것이다. 현직에 종사하는 이들은 모두 그런 생각"이라고 역설했다.
한 회장은 "이런 기본적인 방향과 원칙에서 (신한사태를) 수습할 생각이고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신한이 새롭게 도약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관계된 사람을 만나보면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미흡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한사태를 바로보는 신상훈 전 사장측과의 간극을 에둘러 인정한 것이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