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시급한 경제구조 대전환](4) 10년 먹거리는 '해외, 기술, 관리'

기사입력 : 2014년01월09일 18:24

최종수정 : 2014년02월21일 15:03

-단순 시공에서 하이테크 기술 시대로..고부가가치 창출이 경쟁력

[뉴스핌=이동훈 기자] 건설업의 진화가 빨라진다. 유비쿼터스, 전자동 시대가 열린다. IT(정부기술)과 전자제품, 서비스가 결합한다. 그 터는 건물이다. 건설업에 미래 스마트 도시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 건설시대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저부가기치 공사에 메달린 국내 건설사로서는 아직은 그림의 떡이다. 스마트 건설시대가 열리기 전까지 건설사들의 10년 먹거리가 필요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해외 주요 건설사와 같은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기술을 쌓고 설계와 관리에 집중하라는 주장이다. 포하된 국내에서 해외 고부가가치 기술로 눈을 돌려 10년 먹거리를 쌓으면서 스마트 건설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단순 시공에서 기술 보유국으로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한지 48년 만에 누적 수주 6000억달러(한화 약 637조원)를 기록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중 단순 시공 수주가 70% 이상일 것으로 추정돼 사업의 구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미래 시장을 이끌어가기 위해선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선진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는 대형 건설사 임원의 말이다. 사업에 따른 이익률이 계속 하락하는 상황에서 미래에는 기술 경쟁력을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뜻도 담겨 있다.

국내 건설기술의 경쟁력은 선진국과 격차가 있다. 특히 핵심 기술 분야에선 더욱 그렇다. 국내 기업들이 지난 2009년과 2011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대규모 원전 프로젝트를 수주했지만 지금도 100% 자체 공사가 불가능하다.

세계적 건설사인 벡텔이 2009년 UAE 원전 공사에 종합 설계와 자문을 맡았다. 사업비 46억달러(4조9000억원) 중 절반 정도를 벡텔이 챙겼다. 일종의 부가가치에 따른 이득인 셈이다. 

대형 건설사의 기술팀 관계자는 “원전 설계 및 공사 기술이 과거에 비해 선진국과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다”며 “하지만 지금도 원전 제어기술 등 핵심 기술은 외국계 회사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국내 국가시설도 외국계가 다수 휩쓸었다. 인천공항의 기본설계와 경부고속철도 사업관리는 벡텔이 수행했다. 인천대교의 프로젝트 관리와 개념설계는 영국의 ‘에이멕’과 ‘핼크로’가 담당했다.

특히 엔지니어링 경쟁력은 최저 수준이다. 지난 2012년 기준 건설 엔지니어링의 해외시장 점유율이 1.9%에 불과하다. 미국이 34.6%, 영국 11.6% 등 상위 국가와 차이가 크다.


해외시장 매출 점유율과 비교해도 기술 경쟁력이 저조하다. 미국 ENR((Engineering News Records)가 발표한 '2012년 세계 250대 해외건설기업 매출 분석'에서 우리나라가 8.1%의 점유율로 세계 6위를 차지했다.

김기대 국토교통부 해외건설정책과장은 "최근 해외건설 수주에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져 선진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교육, 자금 등 해외건설 분야를 지원하고 있으며 건설사들도 기술 개발에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하며”고 설명했다.

◆시장 리딩(leading)하는 신기술도 갖춰야 

앞으로는 녹색 사업과 친환경 플랜트 등이 '블루 오션'(Blue Ocean)으로 평가된다. 버려지는 원료를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거나 자연을 이용한 기술 등이다. 

이중 GTL(Gas To Liquid) 공법은 건설사들이 탐내하는 기술 중 하나다. 원유 가스 등을 시추할 때 태워 없어지는 가스를 재활용해 디젤 경유로 사용하는 것으로 기술을 보유한 건설사가 손에 뽑힐 정도에 불과하다.

또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 설계 기술도 전 세계적으로 벡텔 등 6개 기업 만이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LNG를 저장하는 탱크를 설계하는 기술이다.

한재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원은 “국내 건설사들이 상대적으로 시공 능력은 우수하지만 고부가가치인 설계기술이 약해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전반적인 기술력을 하이테크(High-Tech)로 끌어 올려야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래 건설 산업 구조의 개편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향후 건설시장은 IT(정보기술)와 결합한 유비쿼터스 시티(U-CITY)′가 핵심 사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많다.

U-CITY는 첨단 IT인프라와 유비쿼터스 정보서비스를 도시 공간에 융합해 원스톱 행정서비스, 자동화 교통·방범·방재 시스템, 주거공간의 홈네트워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래형 도시를 말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따르면 세계 건설-IT 융합 시장 규모는 지난해 320조원이다. 오는 2015년 380조원, 2020년 470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