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하락+원화강세 등 '난제' 산적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삼성전자가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빠른 성장 속도와 판매 증가로 실적 개선을 이어왔지만 향후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소비자와 투자자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점유율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차별화된 전략 없이는 더 나은 청사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전자가 2년만에 처음으로 지난 4분기 영업이익에서 감소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삼성전자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이번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가변형 TV와 새로운 태블릿 등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는가 하면 '스마트홈'이라는 개념을 제시했지만 중요한 것은 삼성전자의 이러한 수많은 개발들이 전문가들로 하여금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느냐 여부라고 지적했다.
실제 삼성전자의 주가는 성장 둔화 및 신제품에 대한 우려로 인해 2013년 이후 20% 수준의 하락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지난달 31일로 종료된 분기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3.8~8.4% 가량 떨어질 것으로 추정돼 시장의 불안감은 더욱 분명하게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전망치는 지난해 3분기 당시 삼성전자가 전년대비 26%의 성장을 제시했던 것과 대조적인 분위기로 접어들었음을 짐작케 한다.
신문은 삼성전자의 향후 전망을 불안하게 하는 부분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점유율 하락 가능성과 원화 강세를 꼽았다.
여기에 애플과의 지속적인 소송으로 인해 발생하는 법적 비용을 충당해야 한다는 점도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는 부분 중 하나. 현재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의 판결로 인한 애플에 대한 배상금만도 무려 1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마케팅 강화로 인해 지출이 커지고 있다는 것 역시 큰 부담인 상황이다.
신문은 "삼성전자가 최근에 보이고 있는 새로운 혁신과 판매 촉진을 위한 시도들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해 선보인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기어'를 포함해 곡선 스크린TV, 곡선 스마트폰 등 어떠한 제품도 새로운 수요를 촉발시키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