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정경환 기자] 2014년 갑오년 말띠 해를 맞아 증권가 말띠 최고경영자(CEO)들의 각오가 남다르다.
특히 올해가 60년 만에 돌아오는 청마(靑馬)의 해이지만, 증권가 CEO인 이들은 증시 활성화를 나타내는 '붉은색'의 적토마(赤兎馬)가 되어 뛸 작정이다.
또 업계 불황의 그늘을 떨쳐내기 위해 이들 말띠 CEO들이 무엇보다 강조한 것은 다름 아닌 '고객 중심 경영'이다.
김석 삼성증권 사장은 1954년 말띠 CEO의 대표주자로서 2014년을 고객중심 경영체계 확립의 해로 선포했다.
김석 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기존 고객의 로열티 향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진정성 있는, 꾸준한 터치를 통해 고객과의 릴레이션쉽(Relationship)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고객의 자산 증식과 자산 관리에 대한 모든 고민을 해결해 주는 것을 우리의 사명으로 설정해야 할 것"이라며 "압도적인 1등, 대한민국 대표 초일류 증권사를 향해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이태재 NH-CA자산운용 사장과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 역시 1954년생으로 고객 중심 경영 방침에는 이견이 없었다.
이태재 사장은 "2014년 새해는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고객중심’에서 상품을 개발하고, 잘 운용해나갈 것"이라며 "많은 상품을 출시하기 보다는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에 집중해, 5년 내 탑(Top) 5 자산운용사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는 "진정한 고객 중심의 기업문화를 만들고, 고객친화적 인 온라인 금융투자시스템을 구축·운용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자"면서 "‘고객 중심’이란 곧 고객우선의 원칙을 실천하는 것으로서, 이를 통해 우리가 선언한 ‘고객 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펀드온라인코리아의 미션(Mission)을 실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들 외에 하나대투증권의 임창섭 자산관리(AM) 부문 사장·장승철 투자은행(IB) 부문 총괄 사장과 주영래 IBK자산운용 사장도 1954년 말띠 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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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 삼성증권 사장, 이태재 NH-CA자산운용 사장,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 황성택 트러스톤자산운용 사장, 원종준 라임투자자문 대표(왼쪽부터). |
1966년생으로 올해 49세를 맞은 말띠 CEO는 황성택 트러스톤 자산운용 사장을 비롯해 김영덕 코람코자산운용 사장과 김홍일 아이디어브릿지자산운용 사장 그리고 양인찬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사장이 있다.
지난해 운용업계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은 트러스톤운용의 황성택 사장은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해 단숨에 3강 체제를 확고히 했다. 또한, 공모형 롱숏펀드를 성공으로 이끌면서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트러스톤의 이미지를 확고히 굳혔다.
마지막으로 올해 37세, 1978년 말띠 생으로 증권가 젊은 피를 대표하는 원종준 라임투자자문 대표도 새해를 맞아 각오를 전해 왔다.
원종준 대표는 "한국의 경제 상황이나 금융 시장이 쉽지만은 않아 보이지만 2014년에는 통합을 통해 이겨내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올해 우리가 롱숏 상품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데, 고객 우선의 기치로 최선을 다해 좋을 결과를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