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김석 삼성증권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고객중심경영'을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위기를 타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우리가 이야기하는 '고객중심경영'은 일하는 방식을 뼈 속까지 바꾸는 조직문화의 혁신을 의미한다"며 "5대 불량요소를 추방하는 것이 고객중심경영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이 말하는 '5대 불량요소'란 ▲고객투자성향에 맞지 않는 투자권유, ▲고객을 현혹하는 불충분한 상품설명 ▲손실고객을 방치하는 부실한 사후관리 ▲고객자산관리자로서의 아마추어리즘 ▲고객이익에 반하는 평가보상제도 등이다.
그는 고객경영 중심을 위해 "고객 자산관리의 시작점인 상품공급 단계부터 해외 리서치사, 해외 자문사와 연계해 선제적이고 차별화된 상품을 발굴할 것"이라며 "본사 상품조직에 추천상품 선정위원회와 판매상품 책임제를 도입해 금융상품의 불량률이 최소화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고객의 목표수익률과 손절률에 맞는 수익상황별 대응전략이 적시에 제공될 수 있도록 Financial Care Service를 전사적으로 확대 시행할 것이며, 권역과 지점 별 고객보호위원회를 도입해 현장중심의 손실고객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제시했다.
또 신(新)CRM시스템을 사용자의 활용편의성 중심으로 재설계해 현장의 사후관리 프로세스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주식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려 '주식=삼성증권'이라는 등식이 성립하도록 시장지배력을 넓힐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어 "금융 상품 또한 해외상품으로 라인업을 다각화하고 Fee Based 상품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기반을 늘리고, IB와 운용 부문의 경우 신규 사업 추진과 자산운용역량 제고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마지막으로 "삼성전자, 추신수 선수 등 성공한 기업, 성공한 인물의 뒤에는 그들만의 성공 DNA가 존재하고 있다"며 "뼈를 깎는 자기혁신과 치열함, 여기에 금융업 최고 리더로서 우리가 가진 전문성과 성공경험을 결합해 금융업에 맞는 새로운 성공 DNA를 창조하자"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