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광둥(廣東)성이 경제총량에서 중국 31개 성시중 최초로 1조 달러(약 1004조원)를 넘어섰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중국 광둥성의 2013년 GDP 증가율이 8.5%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중국 최초의 1조 달러 경제규모를 형성하게 됐다고 2일 보도했다.
광둥성 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2013년 광둥성 총생산(GDP)과 수출입 규모 모두 각각 1억 달러를 돌파했다. 광둥성 경제성장의 일등공신은 광둥성 내 12개 낙후지역의 경제발전을 추진한 '광둥 동서북(東西北) 경제부흥' 정책으로 꼽혔다.
중국은 광둥성 경제규모 1조 달러 돌파가 지역 균형 발전과 농촌의 도시화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중국이 추진 중인 신형 도시화의 모범 사례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
광둥성은 지난해 '산업과 노동력 이동' 전략을 세우고, 양장(陽江)·마오밍(茂名)·허위안(河源) 등 농촌과 낙후 도시에 5년 간 6720억 위안을 투입해 산업기지를 낙후 지역으로 이전하고 현지 고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라 광둥성은 성도(省都)인 광저우의 동쪽·서쪽과 북쪽에 위치한 12개 낙후 지역 총생산 규모를 2020년까지 전국 평균 수준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광둥성은 지난해 주장 삼각지와 광둥 동서북 지역을 연결하는 철도를 건설했고, 7개 고속도로를 완공해 성내 교통망을 확충하는 등 지역 내 기초시설 확충에도 주력하고 있다.
광둥 동서북 경제부흥 정책의 성공적 추진으로 광둥성 내 경제 낙후 지역이 광저우·선전(深圳)·홍콩 및 마카오 등을 아우르는 주장(珠江·주강) 삼각주 경제권의 배후지역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지역 경제 발전으로 광둥성이 지난 2003년부터 추진해온 '범(凡) 주장 삼각주 9+2 발전 계획'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범(凡) 주장 삼각주 9+2 발전 계획'은 주장 삼각주·광둥성 주변 9개 성과 홍콩·마카오를 묶어 동반 발전을 유도하는 계획이다. 광둥성은 이 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광둥 지역이 명실상부한 중국 남부의 경제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