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웃고 '코오롱스포츠' 울고
[뉴스핌=이연춘 기자] 아웃도어 업계 판도가 요동을 치고 있다.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브랙야크, K2 등 아웃도어 업체들이 치열한 판매 경쟁을 벌이면서 업체간 매출 격차가 크게 줄어 순위 변동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 중 블랙야크가 돌풍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적으로 아웃도어 업계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노스페이스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작년 4위에 머물던 블랙야크가 저력을 과시했다.
올 3분기까지 1~ 4위는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K2, 코오롱스포츠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누계 매출 기준 3800억원, 3700억원, 3400억원, 3350억원으로 추정된다. 블랙야크가 지난해 매출 기준 코오롱스포츠, K2를 모두 따 돌리고 3분기(1~9월) 2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블랙야크의 폭풍성장은 올 초 론칭한 세컨드 브랜드인 마모트가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했다.
여기에 경쟁이 치열한 성인용 시장 외 유아동복 라인을 강화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며 타깃 고객층을 확대한 한 몫 했다. 시장의 트렌드를 빠르게 읽어내고 그에 맞는 발 빠른 대응에 나선 것이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는 게 블랙야크 측 설명이다.
반면 지난해 2위였던 코오롱스포츠는 이변을 기록했다. 근소한 차이지만 'K2'에게 밀리면서 4위에 추락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웃도어 업계가 대부분 비상장사로 전체 매출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어 순위 경쟁은 의미 없다"면서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나오지 않아 공개되는 매출에 업체간 불신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아웃도어 업계의 성수기로 통하는 겨울철 헤비다운 재킷(두툼한 방한재킷)에 경쟁사간 울고 웃을 전망이다. 헤비다운 재킷은 다른 제품에 비해 고가라는 점에서 겨울 판매실적에 따라 업계의 순위는 또다시 뒤바뀔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