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채욱 CJ대한통운 대표, 합병 2년차 시너지 과제..서용원 대표는 석태수 공백 메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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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이채욱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서용원 (주)한진 대표이사 내정자, 노영돈 현대로지스틱스 대표이사. |
CJ대한통운, (주)한진, 현대로지스틱스 등 물류업체들은 모그룹의 ‘오너 리스크’와 유동성 위기 등 악조건에 처했다. 이 때문에 각 사의 CEO들은 내년에는 탄탄한 내실을 기하면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대표는 이채욱 대표는 ‘두 마리 토끼’를 제대로 좇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0월 그룹 지주사 대표이사까지 겸직하게 되면서 그룹 전체를 진두지휘 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여기에다 CJ대한통운도 내년에는 본격적인 도약 궤도에 올려놓아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지난 4월 CJGLS와 대한통운이 합병돼 CJ대한통운이 탄생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아직은 합병효과가 미약하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택배시장에선 점유율 30%를 웃도는 1위 업체로 단숨에 커진 만큼, CJ대한통운 대표이사로서 내년에는 어떤 승부수를 던질지 가 관전 포인트다.
(주)한진은 최근 인사에서 신임 대표에 서용원 대한항공 수석부사장을 내정했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복심’으로 불리는 석태수 대표는 (주)한진을 무려 6년을 이끌어오다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한진해운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석 대표의 바통을 이어 받는 서 신임 대표로서는 대내외적 여건이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그룹 내부적으로는 재정상태가 안 좋아진데다, 외부적으로는 덩치가 커진 CJ대한통운이 택배시장을 이미 추월했기 때문이다.
(주)한진 관계자는 “아직은 석 대표가 평소대로 주요 사안을 보고받고 있다”며 “새 대표이사 내정자는 내주쯤 출근해 업무파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유임된 현대로지스틱스 노영돈 대표 역시 내년을 위해 신발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현대그룹 역시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면서 자구계획안으로 현대로지스틱스의 기업공개(IPO)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현대로지스틱스의 기업공개는 이미 수년전부터 시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그룹 재무구조 악화와 맞물리면서 어느 때 보다 기업공개 성공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노 대표는 우선 내달에는 전국 권역별로 사업현장을 순회하고 현안은 점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평소에 현장경영을 중요시 하는 만큼 우선1월 중하순께 3~4주 일정으로 현장을 둘러보고 내년 주요 과제들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