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 보고서에서 브라질 채권 투자자에 '주의' 당부
[뉴스핌=노종빈 기자] 브라질 재정악화로 경제 펀더멘털 악화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때문에 최근 국내에서 브라질 채권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다시 한 번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26일 발표한 '브라질 재정악화,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란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국영은행 지원 지속으로 재정수지 악화와 대외부채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또한 변칙적 수단을 통한 재정목표치 달성 등으로 재정운영의 투명성도 저하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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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0일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로 등 5개 도시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에서 경찰 병력이 시민들과 대치하고 있다.<사진: AP/뉴시스> |
하지만 성장률 개선이라는 본래의 목적은 달성하지 못하고 오히려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와 재정수지 악화라는 부작용만 유발시키면서 대내외 투자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10월 기준 재정수지에서 이자비용을 차감한 공공부문 기초수지 흑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4%(12개월 누적 기준)에 그쳤다.
이는 정부가 당초 설정한 GDP 대비 3.1%의 연간 기초수지 흑자 목표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지난 10월 말 기준 브라질 정부부채는 GDP 대비 59.0%를 기록,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어 주요 신흥국 중에서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평균 5.4%를 기록한 물가상승률은 2013년 들어 3분기까지 평균 6.3%를 기록하는 등 물가상승 압력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2011년 제외) 5차례나 최초의 기초수지 목표치를 사후에 낮게 조정하면서 재정적 투명성을 스스로 저해하고 있다.
또한 완화된 수정 목표치를 달성하는 과정에서도 당초 예산안에 반영되어 있지 않던 일회성 정부 수입에 의존하는 경우도 빈번했다고 지적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브라질 정부가 목표치를 달성 못한 것보다 재정 투명성과 건전성을 약화시킨 점이 더욱 큰 문제"라며 "재정책임법의 구속력을 강화하고 재정운영을 투명화해 재정상황 악화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