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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지도부 조계사 은신 25일 새벽 서울 종로구 조계사 주변에 경찰 100여명이 투입돼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지도부가 24일 서울 종로 조계사로 들어갔다는 정보를 입수 수사에 나섰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대중문화부] 철도노조 핵심 간부가 조계사에 은신하면서 파업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이 17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4일 노조 핵심 간부 중 한명인 박태만 수석부위원장이 다른 조합원들과 함께 조계사로 몸을 피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박 부위원장은 1계급 특진이 걸릴 정도로 경찰이 체포를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인물이다.
경찰은 박 수석부위원장이 조계사에 피신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 병력 300여명을 조계사 주변에 집중 배치해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이들에 대한 체포조도 투입됐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조계사는 명동성당과 함께 파업이나 시위를 주도하다 경찰에 쫓기던 이들이 몸을 숨겨왔던 대표적인 종교시설이라 경찰이 공권력을 투입해 철도노조원들을 체포하게엔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조계사 측은 "힘없는 노동자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는 뜻을 밝히며 박 수석부위원장 등이 본인들이 희망하면 계속 조계사에 머물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경찰은 조계사에 즉시 공권력을 투입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22일 철도노조 지도부가 머물렀던 민주노총 본부에 대한 강제진입 작전이 실패하면서 여론에 악영향을 끼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철도파업이 계속되고 박 부위원장 등이 조계사에 계속 머물며 파업을 주도할 경우 공권력 투입도 배제할 수 없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