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달러화 약세 흐름에도 금값이 하락, 온스당 1200달러 아래로 밀렸다.
올해 금은 12년 연속 연간 상승 기록을 깨고, 13년만에 약 30%에 이르는 연간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2월 인도분은 6.70달러(0.6%) 떨어진 온스당 1197달러에 거래됐다.
은 선물 3월 인도분 역시 4세트(0.2%) 내린 온스당 19.41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경제 지표 호조가 이날 금값에 무거운 하락 압박을 가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개인 소비지출이 전월에 비해 0.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지출은 5개월래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해 향후 미국 경기 호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톰슨로이터/미시건대가 발표한 12월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82.5를 기록해 전월 75.1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5개월래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83에는 소폭 못 미쳤다.
여기에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의 제프리 래커 총재가 2015년 연방기금 금리가 2.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따라 금에 대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제솝 상품 리서치 헤드는 “올해 금값이 폭락을 연출했지만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낙폭이 진정된 점을 감안할 때 최악의 상황이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금속상품이 일제히 하락했다.백금 1월물이 4.80달러(0.4%) 하락한 온스당 1327.40달러에 거래됐고, 팔라듐 3월물이 3.10달러(0.4%) 떨어진 온스당 695.65달러를 나타냈다. 전기동 3월물은 파운드당 3.31달러로 보합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