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다음달 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가전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2014'를 앞두고 업체들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CES에서 이미 한차례 곡면 TV 경쟁을 벌였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시한번 '진화된' 기술을 선보이며 경쟁에 나설 태세다.
◆ 삼성-LG 곡면 TV '크기' 경쟁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는 다음달 열리는 CES에서 105인치 곡면 UHD(초고화질) TV를 공개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최근 같은날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최초', '최대' 등의 수식어를 붙여 경쟁을 벌였다.
두 제품의 스펙은 '105인치'라는 크기 뿐만 아니라 대부분 비슷하다.
스펙 차이는 곡률에 있다. 삼성전자의 제품이 휘어진 정도가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과 LG 두 회사 모두 '시청하기에 최적화된 곡률'을 제품에 적용했다는 입장이다.
두 회사 외에 일본과 중국업체들이 곡면 TV 경쟁에 뛰어들지도 관심사다. 최근 2~3년간 화두는 중국업체들이 선두업체들을 얼마나 근소한 차이로 따라잡고 있느냐가 관건이 됐다. TV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제조업 분야에서 중국업체들은 기술격차를 줄인 뒤 원가우위 측면을 내세워 저가로 공세를 퍼붓는 방식을 펼쳐왔다. 최근 IT분야서의 기술격차도 빠르게 축소시키고 있는 추세여서 삼성과 LG 등 TV분야의 선두업체들에게도 중국업체들이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하고 있다.
◆ 스마트폰 '대형화' 추세..웨어러블 기기 추가 테스트
CES는 주요 제품군중 TV가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르는 전시회이지만 최근 모바일 시장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하듯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도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6인치대 대형 스마트폰이 소비자 반응을 가늠해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지난 1월 중국 화웨이는 CES2013에서 6.1인치 어센드메이트를 소개한 바 있다. HTC와 노키아도 자사 최초의 패블릿을 내놓았다. HTC는 5.9인치 HTC 원 맥스를, 노키아는 6인치 루미아1520을 내놓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각각 5.7인치와 6인치 곡면폰을 세계 최초로 내놓았다. 소니는 6.44인치 엑스페리아 Z 울트라를 내놓고 7인치 태블릿과의 경계선까지 다가섰다.
아울러 초기 시장 테스트 수준에 머물러 있는 웨어러블 기기의 차기 제품들이 또다시 시장성을 가능해보려는 시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