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 선물이 온스당 1200달러 아래로 밀리며 3년래 최저치로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부담이 금값을 끌어내렸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2월 인도분은 41.40달러(3.4%) 폭락, 온스당 1193.6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금 선물의 마감 가격은 지난 2010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며, 낙폭은 지난 6월 이후 최대치다.
은 선물 3월 인도분 역시 87센트(4.4%) 내리꽂히며 온스당 19.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연준의 양적완화(QE) 축소 결정이 이날 금값에 강한 하락 압박으로 작용했다. 유동성 공급 축소에 대한 우려가 상당 부분 금값에 반영됐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지만 실상 연준 회의 후 첫 거래일 금값은 브레이크 없는 급락을 연출했다.
리버타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애덤 쿠스 대표는 “연준의 테이퍼링으로 달러화가 상승할 여지가 높고, 이는 인플레이션 압박을 더욱 떨어뜨릴 것으로 보인다”며 “두 가지 모두 금의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주요 금속 상품이 일제히 하락했다. 백금 1월물이 24.30달러(1.8%) 하락한 온스당 1318.40달러에 마감했고, 팔라듐 3월물이 3.15달러(0.5) 떨어진 온스당 696.30달러에 거래됐다. 전기동 3월물은 2센트(0.7%) 내린 파운드당 3.296달러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