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4개 모델 출시 및 업그레이드…배당도 검토
[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 내 1위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자국내 생산시설 확대를 위해 13억달러를 투자키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미국 내 5개의 공장의 시설 확충과 고용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6일(현지시각) 댄 애커슨 GM 최고경영자(CEO)는 디트로이트 본사에서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이 같은 투자계획을 밝혔다.
내년 1월 중순 물러날 예정인 애커슨 CEO는 미시건주의 플린트와 햄트래믹의 조립생산 공장, 인디애나주 베드포드 공장, 로물러스의 파워트레인 공장, 톨레도의 트랜스미션 공장 등 5곳에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약 1000명 정도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커슨 CEO는 정확한 신규 채용 규모를 밝히지 않았으나, 현재 이들 5개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가 대략 7500명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의 신규 채용이 있을 전망이다.
그는 또한 “올해 미국에서 18종류의 신차와 전면 개량된 차량을 발표한데 이어 내년에는 14개 모델을 새롭게 내놓거나 업그레이드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쉐보레 브랜드의 픽업트럭인 ‘실버라도’와 플래그십 세단인 ‘임팔라’가 내년에 전면 디자인을 교체할 대표적 모델로 알려진 상황.
GM는 공장 시설투자 외에도 새로운 페인트 샵 건설과 물류센터 확대 등 다방면에 투자를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내년에는 새로운 ‘V-6’ 엔진과 ‘10-스피드 트랜스미션’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마크 루스 GM 북미사업 대표는 “이번 공장 증설 계획은 최근 살아나고 있는 자동차산업 모멘텀을 유지시켜줄 것”이라며 “특히 이번 투자로 고객들에게 더 질 좋고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GM은 오는 2016년까지 미국내 공장에 총 160억달러를 투자하고 중국에 11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중장기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GM은 내년에 주주들에 대한 배당 지급을 검토할 수 있다는 방침도 전했다.
애커슨 CEO는 현재 GM이 상당한 수준의 현금을 만들어내고 있고 대차대조표 역시 개선되고 있어 배당을 검토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미국 재무부가 GM의 잔여지분을 매각한 만큼 GM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 270억달러 가운데 일부를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돌려줄 것으로 기대해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GM의 배당 결정이 매리 바라 차기 CEO의 몫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애커슨 CEO는 내년 1월 15일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