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미국 정부가 제네럴모터스(GM)의 남은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하며 GM에 대한 구제금융이 사실상 종료됐다.
9일(현지시간) 미 재무부는 구제금융 댓가로 보유하고 있던 GM의 주식 3110만 주를 모두 매각해 390만 달러를 회수했다고 발표했다. 구제금융으로 투입한 495억 달러보다는 105억 달러(11조 원)가 적은 액수다.
제이콥 루 재무장관은 GM주식 매각 발표 후 성명을 통해 "이번 매각으로 미 자동차 산업계를 살리기 위한 행정부의 노력은 마무리됐다"며, 막대한 비용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는 "만약 구제금융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고용비용 증가 및 개인저축 급감으로 경제생산력이 크게 줄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달에도 GM의 주식 보유 비중을 낮췄던 미 재무부는 올해 내로 GM의 주식을 모두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008년 구제금융 시작 이후 미 재무부는 한때 60.8%에 달하는 GM 주식을 보유하기도 했다.
GM과 함께 파산보호 신청을 했던 크라이슬러는 지난 2011년 구제금융이 종료됐다. 재무부는 크라이슬러 구제금융에 총 125억 달러를 투입해 13억 달러(1조 3700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