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철 교보증권 일산지점장(031-908-0420, lovepark@iprovest.com)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는 양적완화 연내 축소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일(16일) 코스피 시장은 뚜렷한 수급 주체가 부재한 가운데 17~18일(현지시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확산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관은 863억원 순 매수세를 나타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66억원, 624억원 순 매도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하락이 우세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의약품, 건설, 증권, 통신, 화학, 운수장비, 의료정밀, 음식료, 금융, 철강금속, 제조, 서비스 업종 등이 하락한 반면 보험, 전기가스, 운수창고, 전기전자, 기계, 유통, 섬유의복, 은행 업종은 상승 마감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5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5척 수주 소식에 외국인, 기관 동반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96%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동종업체 미국의 마이크론사 대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2014년 실적 개선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1.78% 상승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488.19로 마감했다. 개인은 140억원 순 매수세를 나타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억원, 92억원 순 매도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하지만 에스엠은 그룹 엑소(EXO)의 스페셜 미니 앨범 히트 소식과, 콘서트 수익을 기반으로 4분기 분기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시장의 하락에도 3.15% 상승 마감했다.
원익IPS는 삼성 시안공장 수주건으로 4분기 실적이 크게 증가하고,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및 OLED TV관련 디스플레이 신장비 수주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간밤 미국 증시는 FOMC 회의를 앞두고 미국과 유로존의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이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 코스피 시장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 영향으로 연내 테이퍼링 가동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한데다 외국인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약세를 이어갔다. 이번주 코스피 시장은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며,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현금 비중을 높이는 보수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주도주가 부재한 가운데, 뚜렷한 매수주체가 나오지 않으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번주에는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있는 상황에서 저점을 이탈하는 종목이 나오고 있는 상황으로 현금 비중을 높이고, 실적과 수급이 뒷받침 되는 종목 및 개별 모멘텀이 있는 종목 위주의 제한적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
관심종목으로는 자회사들의 점진적인 실적 개선 기대감, 해저케이블 이익 본격화, 2014년 자회사 상장 모멘텀이 있는 LS, 양돈시황 회복 수혜와 수직계열화 사업 강화를 통한 성장 동력을 확보한 팜스코를 편입한다. 또 해외매출 증가와 LTE 보급 증가에 따라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있는 쏠리드 등도 관심종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