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감독당국 가이드라인 따른다”
[뉴스핌=최주은 기자] 금융당국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승인했다.
사모펀드의 보험사 인수에 대한 정치권과 노동계의 반발이 거셌지만, 정부당국은 MBK파트너스가 대주주가 되는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오후 정례회의를 열고 MBK파트너스의 ING생명 인수와 관련된 대주주적격성 심사를 가진 결과, 대주주적격성에 문제가 없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사모펀드인 MBK는 앞으로 2년간 ING생명을 재매각 할 수 없고, 고배당도 제한 받는다.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 거액의 차액을 남기고 철수했던 선례로 먹튀 논란을 막기 위한 금융당국이 조치로 풀이된다.
MBK파트너스는 ING생명으로부터 고배당을 받아 회사를 망가뜨릴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배당은 금융감독당국의 가이드라인을 따를 것을 확약했다.
또 ING생명을 2년간 재매각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여기다 매각할 경우 PEF 등 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자에게 경영권을 넘기기로 했다.
MBK파트너스는 이달 안에 ING생명의 신임 사장을 선임하고 잔금 납입 등을 조속히 마무리해 매각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