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성장률 7%초반 예상, 구조조정 개혁에 방점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이 이번주 '2014년도 경제공작회의(경제업무회의)'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회의에서 논의될 내년도 경제성장률 목표치에 집중되고 있다고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이 9일 보도했다.
중국이 올해 18기 3중전회(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를 통해 경제개혁의 의지를 확고히 한 만큼, 이번 경제업무회의는 내년도 경제 정책을 통해 개혁의 구체적인 방안과 '시간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목표치는 내년도 중국의 경제운용 전반과 개혁의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지표여서 더욱 주목을 받고있다. 이와 관련해 주요 기관들은 경제 구조조정에 기초한 개혁정책으로 인해 목표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일 국가정보센터(國家信息中心)는 중국의 내년도 GDP성장률이 7.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가 목표치를 7%로 설정할 것을 권고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역시 4일 '2012~2013 중국 경제성장 보고서'를 발표하고, 2014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7%로 정해야 경제의 '과속' 성장을 저지하고, 개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밖에 다른 국책기관과 증권사들도 내년도 GDP 성장률을 전망치를 앞다퉈 발표하는 등 내년도 경제성장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중국 정부는 내년도 GDP 성장률 목표치를 7~7.5% 수준에서 결정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부가 내년도 GDP성장률 목표치를 7% 수준으로 낮게 설정해도 시장에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적으로는 경제 성장 둔화와 기업공개(IPO) 재개의 영향으로 중국 증시가 일시적인 하락세를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중국 증시의 체질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특히, 중국 정부가 내년도 GDP 성장률 목표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찍이 제기돼 시장이 이에 대한 '심리적' 준비를 마친 상태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밖에 이번 경제업무회의에서는 국유 기업 독점구조 타파를 위한 석유·철도 등 산업분야 개방 방안이 구체화 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경제업무회의는 1년간의 경제정책에 대한 평가와 다음해의 중요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국 최고위 당·정 경제정책 결정회의다.
이 회의에는 시진핑 총서기겸 국가주석과 리커창 국무원 총리를 비롯, 당 정치국 주요 인사와 주요 경제기관 부장(장관),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총재 등 경제 수뇌부가 모두 참석하며 비공개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 경제업무회의는 시진핑 집권 1기 2년차, 3중전회(18기) 의 개혁을 위주로 한 시진핑 시대 10년간의 경제 운영 청사진이 공개된 이후 처음 열리는 회의여서 중국 안팎으로 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