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바젤 Ⅱ,Ⅲ 대응 조직을 신설하고 산업분석 기능을 강화한다. 감사부를 리스크관리본부로 옮기고 인력 충원을 통해 계열사 내부통제 강화에 나선다.

또한 은행에 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해 금융소비자보호본부를 신설한다. 중앙회에 위탁해 운영해 온 IT본부도 농협은행으로 이관해 직접 IT문제를 책임진다.

1일 NH농협금융은 지난달 29일 이같은 내용의 2014년도 금융지주 조직개편안을 이사회 의결을 통해 확정했다고 밝혔다. 리스크관리와 소비자 보호 강화에 방점이 찍혔다. 임종룡 회장이 취임 후  단행한 첫번째 조직개편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긴축경영 기조 하에 조직개편 폭을 최소화하고 정원 또한 동결을 원칙으로 했다"면서도 "리스크 관리 및 건전성 강화와 소비자보호 강화 등을 위한 조직은 확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2014년도 금융지주 조직개편(안) [자료=농협금융]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달 21일, 농협손해보험은 지난달 28일 이같은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농협생명보험은 오는 4일 이사회 의결을 앞두고 있다. 

우선 농협금융에 전사 차원의 리스크관리와 건전성 강화를 위해 바젤 Ⅱ,Ⅲ 대응 조직을 신설한다. 감사부의 편제를 감사위원회 직할에서 리스크관리본부 소관으로 변경했다. 감사부서 인력도 충원해 전사 차원의 내부통제제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자회사 경영진단 기능을 지주에 더해 자회사 경영시스템과 업무프로세스 재정비를 통해 경영체질 개선을 추진한다. 다만, 농협금융의 현재 3본부 8부 체제라는 본부와 부서수에는 변화가 없다. 현행 언론홍보와 대외협력을 담당하고 있는 사회협력부의 명칭은 홍보부로 변경했다.

농협은행에는 우선 금융소비자보호본부를 신설해 소비자보호기능을 강화한다. 중앙회로부터 IT본부와 IT관련 6개 부서를 이관해 은행이 직접 IT문제를 관할한다. 건선성 관리 강화를 위해 여신 심사와 감리 인력 확충에도 나선다.

동시에 농협은행은 영업본부 등 일선 조직의 운영체계 개선을 위해 준비조직(TF)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본부와 6부서가 늘어나 농협은행은 9본부 2분사 35부에서 11본부 2분사 41부로 확대 개편된다.

이와 함께 생명보험에는 리스크관리본부를 신설하고, 손해보험에는 법인영업본부를 새로 둬 범 농협의 시너지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경영 여건을 감안해 정원 동결을 원칙으로 했다"면서도 "생명·손해보험은 IT전환계획 이행, 영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최소 범위 내에서 증원을 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