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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사고 中시노펙, A증시 유망종목서 '미운오리새끼'로

기사입력 : 2013년11월27일 13:06

최종수정 : 2013년11월28일 15:12

대형국유 몰락 예고? 성장한계 노출, 싯가 4년새 100조원 증발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칭다오(青島) 송유관 폭발 사고의 영향으로 사고 연루 기업인 중국석유화학(시노펙)의 주가가 폭락하는 등 경영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27일 중국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는 송유관 폭발 사고의 여파로 중국 A증시 상장사인 시노펙의 25~26일 양일간 주가가 6.53% 떨어졌다며, 하지만 송유관 폭발 사전 이전부터 투자자들이 시노펙의 지분을 투매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시노펙의 지분을 비교적 많이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는 상정(上證)50, 상정 180, 훙리(紅利)지수, 쥐차오(巨潮)100 등 인덱스펀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팡다(易方達) 50지수도 올 3분기말 기준 6427만주의 시노펙 주식을 보유, 제 8대 주주에 올라있다.  

송유관 폭발 사건 이후 투자자들이 관련 인덱스펀드를 되찾아가진 않았지만, 액티브펀드 투자자들의 경우 시노펙 지분 보유를 줄여나가고 있어 주목을 끌고있다.

실제로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말 기준 시노펙의 10대 주주 중 액티브펀드형은 남방성분정선기금(南方成份精選基金), 전국사보기금106조합(全國社保基金106組合), 국태군안증권(國泰君安證券), 중국인수(人壽)보험공사의 펀훙롄(分紅臉) 상품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듯 최근 몇 년새 시노펙은 점차 투자자들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26일 A주 증시에서 시노펙의 종가는 4.72위안(약 823원), 2010년 초 최고치였던 14.22위안(약 2478원)과 비교하면 주가가 크게 떨어진 셈이다. 지난 4년간 시노펙의 주가는 50%이상 축소됐다.

또한 2010년 초 시노펙의 A주 증시 시가가 9942억 위안(약 173조원)에 달하며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올 11월 26일 시노펙의 시가 총액은 4297억 위안(약 75조원)까지 축소됐다. 4년간 시가 5645억 위안(약 98조원)이 증발한 것이다.

중국 석유화학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시노펙의 영업 실적은 큰 개선없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에서 이미 시노펙에 대한 가치는 반토막이 났다"며 "2009년 시노펙 주식을 매입한 적이 있으나 2010년 이후 시노펙 주식에 더이상 투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노펙의 주요 사업인 정유와 화학공업상품 분야에서 지난 몇 년간 성장이 정체됐다는 점과 최근 3년 동안 주요 사업의 수입과 순이익도 거의 변화가 없었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시노펙의 2010~2012년 영업실적을 보면, 순이익 증가율이 각각 12.82%, 1.39%, -11.43%로 크게 하락했다. 같은기간 주당순이익도 각각 0.8160위안, 0.8270위안, 0.7310위안으로 점차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시노펙은 성장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국내 투자자들이 흥미를 잃자 시장의 평가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최근 3년 시노펙, 페트로차이나 등 석유화학 업체를 비롯해 항만, 자동차, 화학공업 등 전통 제조업체의 주가가 대체로 내리막길을 걷고있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투자자들이 시노펙에 대해 흥미를 잃은데는 향후 성장성이 낮은 것 뿐만 아니라, 정책적 리스크와 실적 성장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는 "석유 업계에서 최근 2년새 각종 문제점이 불거졌고 현재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 개혁을 선언하면서 향후 민영 자본에 업계가 개방됨에 따라 경쟁이 격화되어 영업 실적과 주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동안 국유 석유화학 기업 시노펙이 누려왔던 독점적 지위가 흔들리면서 안정적 영업 실적을 보장하기 어렵게 됐다는 것.

또한 석유화학 업종은 중국 정부가 통제하는 업종이기 때문에 정부가 가격 결정권을 쥐고 있어 정책적으로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시노펙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기하는 요인 중 하나다.

투자자들이 대체로 시노펙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수익 배당률이 높다는 이유로 시노펙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평안보험자산관리공사의 한 관계자는 "시노펙은 배당 수익률이 5%로 비교적 높다. 따라서 리스크가 적은 투자를 원하는 사보기금같은 기관에게 시노펙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종목"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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