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사흘째 상승하며 2020선을 회복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일시 2000선을 내주기도 했지만 장 후반 매수 전환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2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6.66포인트, 0.33% 상승한 2022.64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008.19로 거래를 개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장 초반 2000선 아래로 밀려나기도 했다.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로 전환, 상승폭을 확대한 후 2020선을 되찾았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매수에 나섰고 기관도 사흘째 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6억원, 194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415억원 순매도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테이퍼링 불확실성 변수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많이 완화되서 지난주 같은 변동성을 보이진 않을 것"이라며 "재료 부족으로 탄력적인 반등은 힘들어도 긍정적 분위기는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연말을 앞두고 미국의 소비 심리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의 최근 재고는 높은 수준이지만 주가는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해석해 올랐다"며 "지금 시점이 리스크가 크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강 연구위원은 "최근 미국 고용이 견조해서 소득이 크게 이상이 없더라도 소비심리가 부진할 경우 미국 기업들이 예상과 달리 움직일 수 있다"며 "주가가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가정한 상태로 올라온 점을 경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거래에서 8억원 매도우위, 비차익거래에서 503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전체 프로그램에서 493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통신업종은 1% 이상 올랐고 전기전자, 의약품, 의료정밀, 배당지수 등도 상승했다. 종이목재, 전기가스, 건설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SK텔레콤,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전자 등이 올랐고 한국전력, LG화학, KB금융, 기아차 등은 내렸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2.78포인트, 0.55% 오른 510.54로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