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동부증권은 당분간 채권시장에서 장기투자기관의 저가매수 유입이 기대보다 강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26일 주간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3/10년 스프레드가 매력적이고 특정 금리 수준에서는 보험사 및 연기금의 매수가 유입될 수있다고 판단했었지만 실제 그 강도는 생각보다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기금은 벤치마크(BM) 듀레이션을 추종하는 중이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유인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보험사는 장기적으로 출구전략 이슈가 있는 이상 보수적 대응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며, 외국인의 장기물 매수도 간헐적으로 유입되기는 하지만 강도면에서 분위기를 바꾸기는 쉽지 않아보인다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최근 시장은 장기투자기관의 안정판이 작동하지 않으며, 단기 매매기관의 매매에 따라 커브가 결정된다"며 "약세전망에서 당분간 커브의 모양도 가팔라지는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연말까지 국고 3년 3.00%, 국고 10년 3.70%의 상단이 뚫리거나 3년 2.90~3.00%이 박스권이 깨질 것으로 판단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출구전략 불확실성이 있지만 예측에 노력을 경주하기보다는 늦어도 내년 3월 이전 시행된다는 시나리오 하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 반락기는 오히려 테이퍼링 실시 이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