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자 전가, 위험 투자" 우려… 보완조치 관측도
[뉴스핌=우동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초과지준부리율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시중 대형 은행들이 예금에 이 같은 비용을 전가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자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연준이 초과 지준에 대한 이자율을 현행 0.25%에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은행권이 예금 금리를 마이너스로 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은행에 돈을 맡긴 예금주들은 이미 '제로' 금리에 적응하고는 있지만, 앞으로 예금에 비용이 부과된다면 가계와 기업을 중심으로 강한 반발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은행권의 고위 임원들이 인터뷰를 통해 연준이 약 2조 4000억 달러 상당의 초과 지준에 대한 이자율을 낮춘다면 관련해서 발생하는 비용을 예금주들에 전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미국 은행들이 예금보험 프로그램에 지급하는 비용을 고려하면 예금을 예치하는 것도 공짜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한 은행 임원은 "지금은 딱 손익분기점 수준이지만, 연준이 지준부리율을 낮추면 손실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임원은 연준의 이번 행보는 은행들의 수익뿐만 아니라 금융권 전반에도 역효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준부리율 인하가 고수익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임원은 "연준이 지준부리율을 낮춘다고 해도 은행들이 갑자기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위험 자산 및 고수익 추구 성향을 자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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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연방준비제도, 뉴스핌 |
한편, 앞서 연준은 마이너스 예금 금리의 가능성을 이유로 지준부리율 인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낸 바 있다.
따라서 연준이 지금 이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것은 앞으로 은행과 머니마켓펀드 자금에 대해 일정 부분 이자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