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원작을 곱씹는 맛이란 '소설, 영화와 만나다'

기사입력 : 2013년11월22일 08:24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4:43

 

[뉴스핌=이현경 기자] 소설을 스크린에 옮길 때, 대중의 호기심은 높아진다. 그 소설이 무척 유명할 경우 영화는 관객의 눈길을 쉽게 끌 수 있다.

영화 ‘소설, 영화와 만나다’는 2013 전주영화제가 독립영화계 발전을 위해 마련한 ‘숏!숏!숏!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했다. 소설가 김영하의 단편을 바탕으로 이상우, 박진성·박진석, 이진우 감독이 합세해 3편의 이야기를 하나로 묶은 옴니버스 영화다.

동명소설 ‘비상구’를 영화화한 이상우 감독은 자신의 스타일을 분명히 나타냈다. 앞서 이상우 감독은 영화 ‘아버지는 개다’ ‘어머니는 창녀다’ 등을 통해 파격적인 소재를 가감 없이 다뤘다. 여자친구의 성기를 ‘비상구’라 칭하며 남자의 본능적 욕구를 다루는 영화 ‘비상구’는 여배우의 과감한 노출과 극중 인물의 직설적 대사가 특징이다. 상업영화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장면들을 담아 다소 충격적일 수 있지만 이상우 감독의 색깔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형제 감독 박진성·박진석의 ‘더 바디(The Body)’는 흑백영상과 독특한 앵글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시체가 쌓인 사건 현장을 살피는 형사, 크리스마스이브 저녁 미스터리한 분위기 속에서 손님을 맞는 신혼부부 등 장면마다 관객이 몰입할 수 있는 요소를 갖췄다. 5장 분량의 단편소설 ‘마지막 손님’을 각색해 새로운 이야기로 만들어 낸 것이 무엇보다 호기심을 자극한다.

마지막 영화 이진우 감독의 ‘번개와 춤을’은 드라마적 요소가 강한 배우 김서형과 최원영의 판타지 로맨스다. 두 사람은 극중 번개를 맞은 사람들의 모임 ‘아다드’에서 만난다. 첫 만남은 다소 깔끔하지 못했지만, 이들의 감정 변화선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원작인 ‘피뢰침’을 그대로 담기보다 소설을 읽은 후 생각을 그리려 했다는 이진우 감독의 의도가  흥미롭다.

 

대중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개봉했을 때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책을 먼저 읽어야할지, 영화를 봐야 할지 갈피를 잡기 어렵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은 그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빨간 책방’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영화는 매체의 특성상 서사를 많이 다룰 수 없다. 소설은 문장과 문장사이에 점프가 많다. 서사가 적은 영화를 먼저 보고나서 그 이후에 이야기가 많은 책을 보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이런 맥락에서 보면, 원작을 읽고서 영화를 보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다. 상상한 것과 표현된 차이에서 오는 괴리 탓이다. 그러나 영화 '소설, 영화와 만나다'를 본 후 책을 읽으면 소설에서는 느낄 수 없던 감상이 가능하다. 런닝타임 104분. 청소년 관람불가.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