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올해 3분기말 기준 1000조원에 육박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3/4분기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신용은 99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가계신용은 지난 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3분기중 가계대출은 11조6000억원 늘어난 937조9000억원을 기록했으며, 판매신용은 5000억원 늘어난 5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가계대출의 분기중 증가폭은 축소됐다. 지난 2분기중 17조1000억원 늘었던 가계대출은 3분기중에는 11조6000억원 늘었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672조1000억원으로 지난분기보다 5조6000억원 늘었다. 이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거래세 감면혜택이 지난 6월말 종료되며 주택거래가 줄었고, 휴가철 및 명절 상여금 지급 같은 계절적 요인의 영향으로 기타대출의 증가폭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199조3000억원으로 지난분기보다 3조6000억원 늘었다.
기타금융기관의 대출은 한국장학재단의 가을학기 학자금 대출 등으로 증가폭을 6조원으로 확대했다. 3분기말 기준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26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판매신용의 경우 지난 분기중에는 감소했으나 3분기중에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은은 여름 휴가철과 추석 등의 계절적인 요인의 영향으로 늘어났다고 해석했다.
3분기중 판매신용 잔액은 53조원8000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5000억원 늘었고, 이중에서 신용카드회사나 할부금융회사 같은 여신전문 기관의 판매신용이 52조8000억원, 백화점이나 자동차회사 등의 판매회사가 1조원을 차지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