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중전회,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
지난 2주간 중국증시는 12일 폐막한 중국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 회의(3중전회) 결과를 두고 기대와 실망이 교차, 혼전 양상을 뜨였다.
일반적으로 중전회 개회기간 동안 그 내용과 과정이 공개되는 일은 없다. 폐막 당일에야 요약본으로 회의 발표문이 나오고 최종 결의는 폐막 후 일주일 내 공개된다.
이때가 돼야 비로소 회의에서 합의된 최종 원칙과 정책 방향이 상세히 공개된다. 지난 15일 발표된 '개혁의 전면적인 심화와 관련한 일련의 중대 문제에 대한 중공중앙의 결정(中共中央關於全面深化改革若干重大問題的決定)'이 바로 최종 발표문이다.
지난주 중반까지는 회의 중간발표 성격인 공보 내용에 구체성이 없다는 실망감이 하락장을 주도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을 앞둔 14일·15일 최종 결정문에 담긴 내용이 언급되자 증시는 급반등했다. 최종 결정문에 담긴 내용이 기대치를 훨씬 넘어섰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최근 2주간 A증시는 등락을 거듭했지만 지난 15일에는 3중전회에 따른 정책적 기대감으로 크게 반등했다. 홍콩증시는 A주보다 강세장을 보였다. 15일 장 마감까지 상해종합지수는 0.9%, 심천성분지수는 1.1% 하락했지만 차스닥지수는 5.6%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1.2%, H지수는 0.2% 하락했다. 전체적으로 홍콩증시가 A증시보다는 다소 나은 모습이다.
지난주 항셍지수는 2.4%(551p)가 올랐다. 홍콩증시도 장세 변화가 컸는데 항셍지수의 상하 변동 폭은 661p에 달했다.
업종과 테마로는 개혁 호재가 기대되는 국방 및 군수공업, 국가안전보장, 문화 미디어, ‘두 자녀허용’ 정책, 자유무역지대 등의 테마주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장세를 보인 반면 은행주는 유동성 긴축으로 좋지 않았다.
10월 주요 경제지표는 공업 부가가치가 10.3%가 늘었는데 이는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안정세를 보이고 있음을 말해준다. 또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다소 낮게 3.2% 상승했다. 최근 한 달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긴축운용 조짐이 뚜렷한 가운데 10월 신규 대출규모는 5,061억 위안으로 연내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 열린 새로운 개혁의 서막은 중국 역사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당분간 증시는 개혁의 속도나 효과에 대한 우려, 유동성 긴축 등으로 등락을 거듭하겠지만 전반적으로 개혁 정책은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남은 12월과 내년 초 중국증시도 개혁 관련 테마를 꾸준히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신정규 상해 에셋플러스 대표
jkshin@chinawindow.co.kr
1958년 생/ 2004년, 중국 현지에 중국주식 투자정보회사 설립/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상해 법인장 (2007년 ~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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