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기관들의 매수에 2010선을 회복했다. 테이퍼링 우려 대신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17포인트, 0.26% 오른 2010.81에 마쳤다. 사흘 연속 상승세다.
이날 기관, 투신, 연기금이 순매수를 보이며 개인과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를 막아냈다.
기관이 626억원, 투신과 연기금이 각각 502억원, 414억원 어치를 사들인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403억원, 174억원 어치를 내던졌다. 금융투자도 407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김성환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테이퍼링 예상시기를 놓고 혼선을 빚었던 것이 해결되면서 투자심리가 완화됐다"며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투신, 연기금 등이 수급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분간 불확실성 변수가 뚜렷하게 없는 상태"라며 "미국의 GDP 70%를 소비가 차지하고 있는데, 그 중 20%가 연말 소비시즌에 집중된 만큼 이런 부분을 기대해도 될 듯 하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160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67억원 순매도로 총 328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다소 우세했다. 음식료품, 종이목재, 운송장비 등은 1% 내외로 오른 반면 운수창고와 비금속광물은 1~2% 내외로 하락했다.
시총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자동차3인방 중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1~2%씩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큰 반면 기아차는 약보합했다. LG화학, 삼성전자, KB금융 등은 소폭 오른 반면 신한지주, 삼성생명 등은 1% 내외로 떨어졌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중국에 대한 상승 모멘텀이 있고, 미국으로부터 옐런효과도 누릴 수 있는 만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펀드환매도 마무리되는 만큼 박스권 상단도 뚫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다만 코스닥에서 그동안 올랐던 부분에 대한 차익실현이 나오고 있고, 대형주에 비해 부진하고 있어 개인들은 다소 박탈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사흘만에 하락하며 510선 아래로 내려왔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20포인트, 0.62% 내린 509.54에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