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통화, '리스크 온·오프'로 관점 전환

기사입력 : 2013년11월18일 16:15

최종수정 : 2013년11월18일 16:15

달러·유로·엔 약세 vs 이머징통화 강세

[뉴스핌=박기범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여부가 전 세계의 이목을 끌며 유지됐던 '글로벌 달러 대 기타통화' 관점이 최근 '안전자산통화 대 위험자산통화'로 전환되고 있다는 시각이 높아지고 있다.  

                                    <그래픽= 송유미 미술기자>
18일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글로벌 외환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이 '글로벌 달러 대 타통화'에서 '주요통화 대 이머징통화'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는 안전자산인 주요통화의 약세와 위험자산인 이머징 통화의 강세로 통화를 접근하는 시선이 우세해졌음을 뜻한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주 목요일(현지시간 수요일)부터 주요통화의 동반 약세가 나타났다"며 "반대 급부적으로 이머징 통화의 강세 모습이 나타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유익선 연구위원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놀랄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상 그동안 상대적으로 죽어있던(통화에 반영되지 않았던) 요인들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내다봤다.

미 달러, 유로 등 주요통화들은 최근 약세 흐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우선 미 달러화는 재닛 옐런 차기 연방준비위원회(FRB)의장과 벤 버냉키 현 의장의 양적완화 유지 발언으로 약세를 보였다.

다음으로 유로화의 경우, 이달 7일(현지시각) 금리 인하 및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저금리대출프로그램(LTRO)와 같은 유동성 공급 가능성 발언, 유로존 GDP부진과 꾸준한 디플레이션 우려 등이 맞물리며 유로화 강세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다. 엔화 역시 일본의 무역 수지 부진, 커지는 아베노믹스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스멀스멀 나오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또 다른 딜러는 "옐런 효과, 유럽과 일본의 추가 유동성 공급 가능성 등으로 주요통화가 약세를 보일 상황은 충분히 조성됐다"며 "전반적으로 주요통화의 동반 약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특히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는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달러/엔 상승(엔화 약세)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딜러는 "엔화의 경우 안전자산의 상징적인 통화라 안전자산/위험자산 관점이 우세하다면 평소보다 과민반응(오버슈팅)돼 시장에 반영될 것"으로 관측했다.

◆ 변수는 QE축소 전망‥매파 발언+美국채금리에 주목

시장에서는 미국의 국채금리 수준과 연준 의원들의 매파적 발언(양적완화 축소 시사)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국채금리 수준이 높아지면 연준의 대차대조표 위험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고조될 것이고, 전반적인 자산의 리밸런싱이 나타나 달러 자체의 관심이 더 높아져 다시 달러에 관심이 쏠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또한 10월 고용지표와 3분기 GDP가 예상 크게 웃도는 등 미국 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타격이 시장의 전망보다 나쁘지 않다. 이는 미국 테이퍼링 이슈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전에 다시 주목받으며 시장의 초점이 '안전자산통화 대 위험자산 통화'에서  '글로벌 달러 대 기타 통화'로 재차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익선 연구위원은 "12월 FOMC 전에 테이퍼링 얘기가 나올 것"이라며 "이미 기대감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이를 밑도는 경기흐름이 나오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