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사실상 연임의사를 표시한 가운데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레이스가 공식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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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신한금융회장> |
한 회장은 사내이사로 회추위원이지만, 연임의사를 밝히는 경우 회추위원에서 빠지게 돼 있다.
한 회장이 회추위에 들어가지 않은 것은 연임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이해된다.
이날 회추위가 가동되면서 신한금융 차기회장 선출을 위한 과정이 본격화됐다.
한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23일로 회추위 규정상 내달 22일까지 차기 회장을 선임해야 한다.
회추위는 한 회장을 제외한 김기영(회추위원장)·권태은·남궁훈·고부인·필립 아기니에 등 5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연임 의사를 밝힌 한 회장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회추위원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현재 후보군은 크게 네 그룹으로 나뉜다. '신한주요그룹사 현직 CEO,' '신한 퇴임후 2년 미만 CEO', '신한 퇴임후 2년 경과 CEO', '외부 명망가' 등 네 그룹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번째 후보인인 '신한주요그룹사 현직 CEO'에는 한 회장을 비롯한 서진원 신한은행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조용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이 속한다.
두번째 후보군인 '신한 퇴임후 2년 미만 CEO'로는 이재우 전 신한카드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 사장, 권점주 전 신한생명 사장, 이휴원 전 신한금융투자 사장 등 4명이 거론된다.
'신한 퇴임후 2년 경과 CEO'에는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고영선 전 신한생명 사장 등이 포함돼 있다.
현재 신한금융 안팎에서는 한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다만, 이른바 '신한사태'의 여진과 최근 불거진 신한은행의 정관계 주요인사 불법 고객정보 조회 의혹이 완전히 가시지 않아 돌발 변수의 출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회추위에서는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와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한다.
차기 회장 후보에 대한 추천이 사외이사들로부터 이날 나올지도 관심사다.
김기영 사외이사는 기자들과 만나 "프로세스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추위 내달 중순 경 최종적으로 회장 후보로 1명을 결정한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