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달러화가 하락했지만 금 선물이 5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구리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 3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중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구리값을 끌어내렸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2.80달러(0.2%) 소폭 떨어진 온스당 1268.4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달 11일 이후 최저치다.
구리 가격의 약세 흐름이 두드러졌다. 이날 12울 인도분 전기동은 7.5센트(2.3%) 급락한 파운드당 3.16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7월31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중국의 경기 둔화로 인해 인프라 관련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면서 하락 압박을 가했다.
지난 12일 막을 내린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 대해 투자자들이 실망스럽다는 표정을 보이고 있고, 이에 대한 평가가 금속상품 시장에 적극 반영됐다는 얘기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금속시장이 중국의 경제개혁안에 대해 실망하는 모습”이라며 “경제 개혁안에 대한 밑그림이 분명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유진 와인버그 상품 전략가는 “구리를 포함한 주요 금속 상품이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에 하락 압박을 받았다”며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가 내년 성장률 목표치를 7%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수 주일 사이 경제개혁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명료한 입장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우려도 금을 포함한 금속 상품 가격을 떨어뜨리는 데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팔라듐 12월 인도분이 6.90달러(0.9%) 떨어진 온스당 735.45달러에 거래됐고, 백금 1월물이 7.60달러(0.5%) 내린 온스당 1432달러에 마감했다. 은 선물 12월 인도분은 34센트(1.6%) 떨어진 온스당 20.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