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지명자 청문회 임박에 관심 집중
- 메이시스, 3분기 실적 호조에 연말 쇼핑시즌 기대
- 래리 서머스 "연준, 성장에 초점맞춰야"
- ECB 집행이사 "ECB, 필요시 모든 수단 총원해 부양할 것"
- 美 재정적자, 예상 넘는 개선세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기업 실적 호조 효과에 하루 만에 상승세를 되찾았다.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 지명자의 상원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경계심이 존재했지만 메이시스의 실적 개선이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면서 다우지수와 S&P00지수는 또다시 새로운 고점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45%, 70.96포인트 상승한 1만 5821.63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81%, 14.30포인트 오른 1781.99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1.16%, 45.65포인트의 랠리 끝에 3965.58로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의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는 3분기동안 시장의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놓으면서 어닝 랠리를 연출했다.
메이시스는 3분기 순이익이 1억 7700만 달러, 주당 47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의 1억 4500만 달러, 주당 36센트 대비 22% 개선된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인 주당 39센트보다도 양호한 것이다. 동기간 매출은 3.3% 늘어난 62억 8000달러를 기록했고 동일점포 매출도 전망치인 2.1% 증가보다 많은 3.5% 증가에 성공했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광고를 강화하면서 판매 증진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JP모간의 맷 보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이 낙관적이라는 데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며 "일부 요소들은 연말시즌에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적 호조 소식에 메이시스의 주가는 10% 가까운 강세를 보였으며 갭과 JC페니 등 소매업체들도 2~3%의 동반 랠리를 연출하는 등 시장을 주도했다.
옐런 지명자에 대한 미 상원 은행위원회의 청문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장의 이목은 점차 옐런 지명자의 입으로 쏠리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이 경제 성장률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연준의 주요한 정책은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경제 곳곳에서 긍정적인 부분들이 나타나고 있으나 경제의 잠재력이 다 드러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와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며 "자넷 옐런 연준 의장 지명자가 의장직을 잘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의 피터 프랫 집행이사는 ECB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추가 부양책을 시행할 수도 있다고 밝혀 부양 기조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프랫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ECB의 목표치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필요하다면 자산매입 및 마이너스 금리 역시 기꺼이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ECB의 대차대조표 규모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다른 모든 중앙은행들처럼 직접적인 자산매입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10월 현재 유로존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0.7% 수준으로 ECB 목표치인 2%를 크게 하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연방정부의 지난달 재정수지 적자가 915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해 예상보다 개선된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의 1200억 달러 적자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인 950억 달러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연방정부의 적자폭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로 종료된 2013회계연도의 재정적자는 5년래 처음으로 1조 달러대를 하회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