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원아메리카, 3년만에 매출 두배로 증가..100여개 부품사 상생벨트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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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와 미국시장에 동반 진출한 대원아카메리카 전경. |
이 회사가 미국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06년. 당시는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 공략이 본격화된 시기로, 모기업인 대원강업이 현대기아차와 맺어온 인연을 바탕으로 미국시장에 동반 진출했다.
1946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대원강업은 국내는 물론 중국, 인도, 러시아 등 현대기아차의 생산공장이 있는 지역에 동반 진출해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58억원, 직원수는 1909명이다.
2008년부터 현대기아차에 본격 납품을 시작한 대원아메리카는 5년여만에 매출 1000억원대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0년 5600만 달러이던 매출이 지난해 9950만 달러(1100억원)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올해는 1억100만 달러(약 12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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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아메리카 현지직원이 스테빌라이저바 생산라인에서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
두 공장의 생산능력이 60만대에서 72만대로 늘어 주문물량을 맞추기 위해서는 증설 및 인력충원이 필요했다.
실제 대원아메리카는 기존 각각 1개였던 코일스프링 생산라인과 스테빌라이저바 생산라인을 2배로 증설했으며, 128명이었던 생산직 직원수 255명으로 증원했다.
대원아메리카 김충훈 법인장은 “현대기아차가 아무리 빠른 의사결정을 내려도 협력사들이 쫒아가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며 “현대기아차와 협력사들은 유기적으로 협동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기아차는 일방적인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닌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의 관계로 협력사를 생각해 준다”며 “협력사 역시 현대기아차 성장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원아메리카를 비롯해 현대기아차와 미국시장에 동반진출한 자동차 부품업체는 평화정공, 한일이화, 세종공업 등 총 36개사에 달한다. 이들 대부분은 조지아 공장과 앨라배마 공장을 연결하는 85번 고속도로 주변에 몰려 있다. 지리적으로 가까워 물류비용을 최대한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들 협력사에 부품을 납품하는 3차 협력도 생겨나 지금은 총 100여개사가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거대한 상생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앨라배마 공장과 조지아 공장은 자동차로 1시간 반 거리에 있고, 그 사이에 동반 진출한 부품회사들이 몰려 있다”며 “양 공장은 협력사를 공유해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협력사들은 물량을 늘리고 물류비를 아끼는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와 미국시장에 동반진출한 협력사 매출은 2008년 21억7000만 달러(약 2조3800억원), 2010년 56억 달러(6조1600억원), 2012년 85억6000만 달러(9조4100억원) 등으로 갈수록 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