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금융의 혁신적 역할 어느 때 보다 중요"
[뉴스핌=정탁윤 기자] 영국을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공식행사 중 하나로 런던의 금융명예시장격인 '로드메이어'와 만찬을 끝으로 영국일정을 마무리했다.
박 대통령은 영국 방문 사흘째인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런던시티 정부 본부 건물인 길드홀에서 로저 기포드 제685대 런던시티 시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런던시티(City of London)'는 영국의 수도인 런던시(Greater London) 도심 중앙에 있는 기초자치단체로, 규모는 1평방마일에 불과하지만 국제금융시장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특히 '로드메이어'라 불리는 런던시티 시장(Lord Mayor)은 런던시에서 여왕 다음의 의전서열을 가진 인물로, 이 지역을 방문하는 외국 정상에게 영국 여왕과 정부를 대표해 전통과 격식을 갖춰 영접하는 것이 관례로 돼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시티 시장 주최 만찬에 참석, 런던 금융명예시장격인 로저 기포드 시장 내외와 왕실 대표인 글로스터 공작 내외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박 대통령은 "특히 글로벌 경제위기 대응과정에서 각국 정부의 재정과 정책적 여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민간부문, 그 중에서도 기업과 금융의 혁신적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양국이 새로운 성장패러다임으로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창조경제의 성패도 기업과 금융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날 만찬은 양국 주요 금융경제인 등 총 6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에 걸쳐 성대하게 열렸다.
만찬에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런던 임페리얼대학 비즈니스스쿨에서 열린 한·영 창조경제포럼 개막식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저는 새로운 변화의 동력을 국민 개개인이 갖고 있는 잠재적인 창조성(Creativity)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영국은 창조경제에 있어 두각을 나타내는 나라라고 전제한 뒤 "90년대 후반부터 문화, 미디어, 소프트웨어 등 창조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왔다"며 "그 결과 해리포터, 닥터후(Doctor Who) 등 수많은 성공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또 "이제 한국과 영국이 두 나라 특유의 국민적 창의성을 결합해서 더 새롭고 더 풍부한 창조의 길에 나서야 할 때"라며 "영국의 문화콘텐츠에 한국의 IT를 접목해 스마트 콘텐츠를 만들고, 한국의 한류와 영국의 미디어산업이 만난다면 더 큰 시너지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포럼 개막식 뒤 벤처기업 투자상담회인 '글로벌 K-스타트업 투자상담회'를 참관하고 창업 초기부터 해외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을 격려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