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월 2.3억 명…공모가 26달러 확정
[뉴스핌=김동호 기자]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관련 IT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유저(사용자) 숫자와 기업 이익을 동일시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은 트위터(Twitter)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6일(현지시각) 메리 조 화이트 SEC 위원장은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한 강연에 참여해 “투자자들이 IT기업들을 평가할 때 그 기업이 보유한 유저 숫자가 대규모 이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대)해석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화이트 위원장은 특히 “IT기업들이 회사 수익과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는 유저 숫자만으로 향후 수익 전망을 낙관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하며 “기업이 유저수와 수익의 연관성을 분명하게 설명하지 못한다면 유저수가 많다고 그것이 곧 큰 이익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해석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강연에서 화이트 위원장이 직접 트위터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같은 날 트위터가 IPO 공모가격을 최종 확정한 것을 감안하면 트위터를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SEC는 앞서 페이스북과 그루폰 등 인터넷 관련 기업들의 상장 당시 수익 전망 등에 관해 엄격한 심사기준을 적용한 바 있다.
한편, 트위터는 당초 17~20달러로 희망했던 주당 공모가격을 전날 23~25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날 공모과정을 통해 최대 28달러까지 올라갈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는 현재 2억 3000만명 규모의 월간 활동 유저를 확보하고 있지만, 광고 이 외에는 별다른 수익 구조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