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증권사 DB형 퇴직연금 수익률 4.5% 달하는데...'역마진' 의심

기사입력 : 2024년07월02일 08:26

최종수정 : 2024년07월02일 08:26

퇴직연금 시장 늘어나면서 경쟁 치열해진 탓
금감원 측 "현재 수익률 시장 질서 따라 정해져"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퇴직연금 시장이 커지면서 우위를 선점하려는 증권사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퇴직연금 확정 수익률이 통상적 적립금 운용 자산인 채권·예금 금리를 웃도는 현상이 일어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의 연간 수익률은 4.50%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1.51%) 대비 약 2.99%포인트(p) 늘어난 수준이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2024.07.02 stpoemseok@newspim.com

DB형 퇴직연금이란, 회사가 근로자의 퇴직연금 재원을 외부 금융회사에 적립하여 운용하고 근로자 퇴직 시 정해진 금액을 지급하도록 하는 제도다. 회사가 특정 금융사를 퇴직연금 운용기업으로 선정하면, 사전에 정해진 방식으로 적립금이 운용된다.

문제는 작년 DB 수익률인 4%대가 운용자산 수익률과 비교하면 상당히 달성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보통 DB형 퇴직연금 적립금은 채권이나 예금을 통해 운용되는데, 지난 10일 기준 한국 국채 10년물과 기준금리는 각각 3.3210%와 3.50%였다. 퇴직연금 시장 내 증권사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증권사가 손실을 감수하는 역마진 구조라는 지적이다. 

중형사 관계자도 "현재 DB형 퇴직연금 상품은 채권과 예금 투자를 통해 운용된다"며 "그런데 채권, 예금 운용만으로는 3%대의 수익률을 꾸준히 내기 어렵다" 그는 또 "미래 고객을 확보해야 한다는 인식이 큰 증권사라면 예상 손익 분기점보다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제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퇴직연금 시장의 성장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382조4000억원으로, 전년(335조9000억원) 대비 46조5000억원(13.8%) 늘었다.

게다가 현재 DB형은 전체 적립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증권사 입장에서 수익성을 포기해서라도 적립자산 규모를 확대하려는 전략을 내세울 수 밖에 없다. 지난해 전체 퇴직연금 중 DB형의 비중은 전년도(57.3%) 대비 3.6%p 줄었지만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인 53.7%를 차지했다. 적립금의 경우 192조4000억원에서 205조3000억원으로 13% 늘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증권사들은 성장하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한다"며 "경쟁적으로 금리를 올리려고 하므로 채권과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확정 수익률을 제공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퇴직연금 적립금 유치를 위한 경쟁이 '제 살 깎아 먹기'식으로 변질되면 안 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증권사 경쟁이 심해진다는 이야기는 해마다 반복됐지만, 지금은 증권업계가 이 부분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며 "시장 규모가 400조 가까이 성장했기 때문에 건전성을 담보하지 않은 경쟁은 고객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퇴직연금 수익률이 시장 질서 내에서 결정되는 수준이므로,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퇴직금 수익률 상승의 원인은 증권사 간 경쟁 외에도 적립금운용위원회 구성과 회사별 운용 능력 향상 등 여러 요인이 있다"며 "퇴직연금 상품의 수익률은 시장 원리에 따라 적절하게 정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직 사퇴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성찰하며 살아가겠다"며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강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같이 썼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그는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함께 비를 맞아줬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게도 큰 부담을 지어드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진심 한 켠 내어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 마음, 귀하게 간직하겠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후보는 이날 강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결정해야 한다"며 "스스로 결단을 내리시라"고 했다. 그는 "동료 의원이자 내란의 밤 사선을 함께 넘었던 동지로서 아프지만, 누군가는 말해야 하기에 나선다"며 "이제 우리는 민심을 담아 한 발자국 더 나아가야 한다. 깊이 헤아려 달라"고 했다. 강 후보는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과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직위를 이용해 보호자 면회를 하는 등 병원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자신의 지역구 민원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부 시절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화를 내며 예산을 삭감했다는 갑질 의혹을 받는다. pcjay@newspim.com 2025-07-23 15:57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