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서비스업경기, 예상밖 확장세 지속
- 美 주택가격, 7년래 최대폭 상승
- Fed 로젠그렌 "성장률, 여전히 낮은 수준"
- "연준, 금리 인상 실업률 목표치 낮출 수도"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좁은 범위 안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연출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기대보다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투자자들은 주요 지표들의 발표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유지했다.
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13%, 20.97포인트 하락한 1만 5618.15에 마감했고 S&P500지수도 0.28%, 4.98포인트 내린 1762.95로 물러섰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0.08%, 3.27포인트 오른 3939.8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공급관리자협회(ISM)는 10월 미국의 구매관리자지수가 55.4를 기록했다고 밝혀 예상보다 빠른 속도의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부문별로는 생산지수가 전월의 55.1에서 59.7로 올랐고 고용지수도 52.7에서 56.2로 개선을 보였다.
또 미국의 주택가격은 7년만에 가장 크게 오르며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코어로직은 9월 미국의 주택가격이 전년동기보다 12%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6년 이래 가장 큰 폭의 상승으로 전월대비로 0.2% 오른 셈이다.
지난 2006년 당시보다 여전히 17.4% 낮은 수준이지만 꾸준한 수요와 낮은 재고량으로 오름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오스본&스카버러의 골린 서프란 분석가는 "시장은 현재 난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고용 측면에서 개선된 모습이 나타나길 기대하고 있지만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시행할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이어지면서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과 10월 고용지표가 오는 7일과 8일로 각각 예정돼 있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일단 이들 지표가 다소 부진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이 연간 기준 2% 수준에 머물 것이며 지난달 고용증가도 12만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유럽에서도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1%로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편 이날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의 에릭 로젠그렌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를 시행하기에 앞서 고용시장과 경제 성장에서 보다 개선된 모습이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고려해야 할 부분 중 하나는 고용시장의 개선세가 얼마나 지속 가능한가 여부"라며 "고용 및 실업률 개선은 우리가 보길 원하는 것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경제 성장은 여전히 실망스러우며 인플레이션 상승세 역시 매우 점진적인 속도에 머물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경제가 완전한 고용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3% 가량의 성장률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연준이 금리 인상의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는 실업률 목표치를 하향 조정함으로써 추가 완화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매달 85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입하는 양적완화 축소를 처음으로 시행함과 동시에 금리 인상의 조건으로 제시한 실업률 목표치를 6%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그동안 이같은 조치에 대해 제안한 바 있지만 실제로 일어날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해왔다"면서도 "내년 3월 FOMC를 통해 첫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하는 동시에 실업률 목표치를 현행 6.5%에서 6%로 낮출 것이라는 것이 우리의 현재 기본 전망"이라고 밝혔다.
종목 중에서는 타임워너의 인터넷부문 자회사인 AOL가 호실적를 기반으로 이날 9% 가량 뛰었고 CVS도 예상보다 좋은 실적 효과로 2.5% 올랐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