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달 서비스 경기의 예상밖 호조에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상승했다. 하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영국 파운드화의 강세 흐름이 두드러졌다. 서비스 경기가 16년래 최대폭으로 개선된 데 따라 파운드화는 유로화에 대해 5일 연속 상승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32% 내린 1.3471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엔은 0.04% 내린 98.56엔으로 움직임이 미미했다.
유로/엔은 0.35% 하락한 132.79엔으로, 엔화가 유로화에 대해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0.16% 상승한 80.71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다. 지난달 1일부터 16일간에 걸친 연방정부 폐쇄에도 서비스 경기가 예상밖 호조를 나타냈고, 주택 가격 역시 7년래 최대 폭으로 뛰어올랐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0월 미국 서비스업 지수는 55.4로 집계, 전월54.4에서 개선됐다. 시장 전문가는 54.0으로 후퇴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외로 팽창 기조를 유지했다.
코어로직이 발표한 9월 미국 주택가격은 12% 급등, 2006년 이후 최대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RBS의 브라이언 다인저필드 외환 전략가는 “이번 서비스업 지표가 미국 실물경기의 냉각 가능성이 낮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며 “달러화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의 파비안 엘리어슨 외환 영업 헤드는 “달러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영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62.25를 기록, 1997년 5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주택 가격 상승에 힘입어 민간 소비가 활기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파운드화 상승에 힘을 실었다.
이날 파운드화는 유로화에 대해 0.80% 올랐고, 달러화에 대해서도 0.49% 상승했다.
이밖에 엔화의 경우 일본은행(BOJ)의 부양책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언급,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아직 시기상조라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BOJ의 부양책이 추가로 단행되지 않을 것으로 해석했다.
게인 캐피탈 그룹의 에릭 빌로리아 외환 전략가는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언급을 감안할 때 BOJ의 부양책이 확대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