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서울대학교병원 노동조합이 23일 오전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2007년 파업 이후 6년만이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에 따르면 병원과 노조 측은 이날 2시부터 한 시간 가량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 선택진료비 폐지 등을 두고 실무교섭을 벌였으나 끝내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전 5시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에 필요한 최소 인력만을 남겨두고 총파업에 들어갔다.
지난 2007년 10월 연봉제 등 구조조정 문제로 6일간 파업에 들어간 후 6년만의 총파업이다.
앞서 노조는 10~14일 이뤄진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94%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노사는 지난 6월 27일 첫 교섭을 시작으로 총 45회에 걸쳐 교섭을 가져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특히 지난 8월 병원 측이 선언한 ‘비상경영’을 두고 갈등이 심화됐다.
병원은 의료수입 적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되자 임금 동결 등을 포함한 방침을 내놨다. 이에 노조는 무리한 건물 중측 등 방만한 경영으로 인한 적자 책임을 노조원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반발했다.
병원 측은 “경영 여건이 크게 악화돼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파업 기간 중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유지업무의 기능 정상화를 비롯해 진료에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