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내리막이고 장하나(21·KT)는 상승세다. 두 선수가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7억)에서 맞붙는다.
대회는 24일 인천 스카이72CC 하늘코스(파72)에서 개막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인비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에게 추월 당 할 위기에 직면했다.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줄곧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희영(24·KB금융그룹)도 참가, 소속사 주최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양희영은 2011년 이 대회 챔피언이다.
시즌 KLPGA 투어 상금과 신인왕 대결도 뜨겁다. 현재 상금왕은 랭킹 1위 김세영(20·미래에셋)과 2위장하나(21·KT)가, 신인왕에서는 1위 김효주(18·롯데)와 2위 전인지(19·하이트진로)가 경쟁하고 있다.
메이저 대회는 타 대회에 비해 획득 가능한 포인트가 크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대상포인트, 상금랭킹, 신인상포인트, 평균타수 등 각종 타이틀 향배가 판가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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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
디펜딩 챔피언인 장하나는 “사실 디펜딩 챔피언 자리를 지킨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기대감과 부담감이 매우 큰 것이 사실이지만, 좋아하는 장거리 코스이고 샷 감이나 퍼트감이 매우 좋기 때문에 자신 있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장하나는 “시즌 막바지에 이르렀는데 마지막 대회까지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겸손한 자세로 플레이 하겠다”며 “가장 욕심나는 상이 있다면 늘 말해왔듯이 상금왕이다. 현재 상금순위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쫓기는 입장이 아니고 쫓는 입장이기 때문에 마음은 편하다. 최선을 다해보겠다”각오를 다졌다.
올시즌 KLPGA투어 통산 3승의 김세영은 “지난주에 LPGA대회에 출전했는데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안타깝긴 하지만 매우 값진 시간이었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현재 컨디션도 좋고 샷감도 좋아 이번 대회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최대한 우승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회에 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장하나 선수와 상금왕 자리를 놓고 관심 갖고 계신데 둘 다 그 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좋은 결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싶다”고 전했다.
김세영과 장하나의 상금왕 경쟁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장하나는 김세영과 상금액 차이를 약 1800만 원까지 좁혔다.
양희영은 “1년 만에 다시 한국무대에 서게 되어 매우 떨리고 기대된다. 가족이나 친구들도 대회장을 찾아 응원해준다고 하니 즐거운 마음으로 즐기며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희영은 “지난주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요인은 자세교정인 것 같다. 올 시즌 초반 코치를 바꾸면서 스윙자세를 교정했다. 자세가 익숙해지고 공이 잘 맞아 떨어지면서부터 자신감이 부쩍 상승했다.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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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