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기범 기자] 원/달러 환율이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초반 수출업체 물량이 환율의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다만 당국 개입 및 레벨 경계감이 여전해 추가하락은 제한적이다. 또한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늦춘다는 에반스 총재 발언, 대일 무역적자 우려 등과 같은 소식은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돼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4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50/0.80원 오른 1062.70/1063.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고용지표 기대감 등으로 상승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네고물량이 나오며 상승분을 거의 반납했다.
이 시각 현재 고가는 1064.00원, 저가는 1062.50원이다. 코스피지수는 상승하고 있고, 외국인은 30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시카고연방은행 찰스 에반스 총재는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부양책을 축소하는 결정을 내릴 만큼 경제에 대한 충분한 확신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가 18만개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고 실업률은 7.3%로 보합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와 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한국의 대일본 수출 증가율은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7개월 연속 둔화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월에는 17.19% 감소한 데 이어 가장 최근 수치인 8월 13.32% 감소까지 7개월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네고물량이 나와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다"며 "에반스 총재 발언이나 대일 수출 부진에 대해 시장참가자들이 모르는 내용이 아니다 보니 크게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다른 딜러는 "오늘 하락할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아직 시장에 개입경계감이 크다"며 "오히려 이날 저녁 발표를 앞둔 고용지표를 달러 반등 빌미로 잡고 롱으로 갔다가 차익실현하는 것이 마음이 편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