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전임 류철호 사장 재임 시절 대우건설에 대형 공사를 몰아줬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대우건설은 8개 대형 공구를 따내 1조4524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는 당시 타 건설사와 대비할 때 최대 수준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후덕 의원(민주당, 경기 파주갑)은 21일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류철호 전사장은 대우건설에서 부사장을 역임했다.
윤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류 전사장 재임시절 8개의 대형 공구를 수주했다. 양양~동홍천 고속도로는 4개 공구 9336억원 어치 공사를 맡았다.
특히 양양~동홍천 고속도로 공사 중 인제터널은 평균 공사비가 m당 3950만원으로 수주했다.
이는 부산 금정터널, 상동터널 등 당시 발주한 비슷한 규모의 사업보다 1.6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더욱이 대우건설은 대안입찰 방식으로 수주한 인제터널에서 예가 대비 낙찰가율이 92.06%에 이르고 있다. 같은 대안입찰 방식인 금정터널은 67.13%의 예가 대비 낙찰가율을 보였으며 턴키방식으로 발주한 담양~성산간 터널은 51.97%의 예가 대비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대안입찰 방식의 예가 대비 낙찰가율의 만점이 85%인 점을 감안할 때 사전 가격 담합 가능성이 있다는 게 윤 의원의 주장이다.
윤후덕 의원은 "류 전사장이 몸담았던 대우건설에 특혜성 공사를 몰아준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다"며 "류 전사장은 대우건설 이외에도 유신코퍼레이션, 도화엔지니어링에도 각각 186억원과 526억원의 일감을 몰아줬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