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프로그램 축소 여부가 시장의 주요 변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월가 전문가들은 연준이 내년 3월까지 현 수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간 발생했던 정부폐쇄로 인해 4분기 성장률에 타격이 가해졌을 뿐 아니라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주요한 자료가 되는 경제지표들 역시 이로 인한 영향에서 자유롭기 힘들다는 분석인 것이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조사가 40명의 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내년 3월 18~19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자산매입 규모를 현행의 850억 달러에서 700억 달러 수준으로 축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이들은 정부폐쇄로 인해 4분기 성장률은 0.3%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BNP파리바의 로라 로스너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지표를 통해 시그널을 읽어내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연준은 경제가 그들이 전망한 대로 가고 있다는 더 확실한 증거를 기대하고 있지만 그들이 그러한 지표를 얻지 못하거나 결정적인 수준이 아니라면 전망에 대해 충분한 확신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이체방크증권의 조셉 라보그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0월에 양적완화 축소를 시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12월에도 이에 대해 논의하지만지만 10월 경제지표들이 만족스러운 수준을 보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경제지표 발표 일정이 셧다운으로 인해 연기된 것 역시 연준의 결정을 미루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일 미 노동부는 9월 고용지표를 오는 22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초 내달 1일 발표예정이었던 10월 고용지표는 8일로 일주일 연기됐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