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금융공기업 임원추천절차 투명성 높여야"
[뉴스핌=김성수 기자] "대통령이 바뀌고, 집권세력이 변해도 '모피아(Mofia)'의 금융공기업 지배는 변함이 없다." (이상직 민주당 의원)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상직 민주당 의원이 금융공기업 CEO 교체현황을 분석한 결과 내린 결론이다. 현재 9개 금융공기업중 7개 기업이 CEO교체 시기다.
<표=이상직 의원> |
이들 금융공기업의 CEO 교체시기마다 금융업계에는 '내정설'이 퍼지고 정부 측에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답변을 하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내정설이 현실화 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신용보증기금의 경우 안택수 전 이사장의 후임으로 금융연구원 출신의 서근우 현 이사장 내정설이 퍼졌고, 한국거래소는 최경수 현 이사장에 대한 내정설이 그대로 사실이 됐다.
이 의원은 "다른 부처의 경우 장·차관급이 산하 공기업 CEO가 되고, 고위공직자들은 임원급으로 옮기는 반면, 모피아 출신 고위공직자들은 곧바로 금융공기업 CEO로 직행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가 'CEO의 전문성 부족'과 '낙하산 인사' 등을 이유로 CEO의 출근을 저지하는 진풍경이 반복되고, 능력이 부족한 모피아 CEO들의 전횡이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상황"이라며 "임원추천위원회의 구성인사와 지원자, 평가기준을 공개하는 등 임원추천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보완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모피아는 재무부 영문 약자인 'MOF(Ministry of Finance)'와 '마피아(Mafia)'의 합성어로, 재무부 출신 고위공직자들이 산하기관 최고경영자(CEO)로 이동하는 것을 마피아에 빗댄 표현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