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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국감] 환노위 파행…이건희 등 증인채택 여야 이견

기사입력 : 2013년10월17일 12:29

최종수정 : 2013년10월17일 12:29

여 "합의된 증인만 해도 충분" vs 야 "이건희 등 추가 채택"

[뉴스핌=정탁윤·정연주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기업인들에 대한 추가 증인·참고인 채택에 대한 여야 이견으로 파행을 겪고 있다. 여당은 이미 합의된 증인·참고인만 해도 충분하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 의원들은 이건희 회장 등 추가 증인이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은 "국회의 의사진행 절차에 따라 표결하자"는 입장인 반면 여당은“과도한 증인채택 남발로 국민의 시선이 따갑다”며 거부하고 있다.

민주당 한명숙 의원은 "오늘로 국정감사가 4일째인데 추가 증인과 관련된 논의가 많이 있었다. 그런데 우리가 많은 증인을 추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거절됐고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양당 간사들에게 보고 받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 홍영표 간사는 "현재까지 고용노동부 소관 증인으로 20여명을 요구했는데 스카이라이프 대표와 SK하이닉스 임원급 등 2명에 대해서만 합의가 이뤄진 상태고 나머지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전체적으로 간사간 협의를 하고 있지만 의견 차이가 너무 크다"고 보고했다.

환노위 전체회의 모습 <자료사진=뉴시스>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증인 및 참고인 채택이 남발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지난 월요일 과천청사에 출석한 증인 및 참고인이 20여명이었으나 밤12시까지 제대로 심문을 하지도 못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추가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요청했는데 양당 간사들께서 논의해달라"고 밝혔다. 앞서 심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환경부를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 삼성의 '무노조 전략' 문건을 폭로, 이들을 국감 증인으로 요청한 바 있다.

심 원내대표는 "국감 증인으로 기업인을 요청하는데 제대로 되지 않고 의원들도 해봤자 하루에 7분씩 2~3번 발언하고 끝난다"면서 "그동안 제가 일관되게 주장했던 '상시국감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야당 측은 현재 고용부 소관 증인으로 이건희 삼성 회장, 최지성 삼성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석채 KT 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허인철 이마트 사장, 문재철 KT스카이라이프 사장 등 20여명의 추가 채택을 요구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정연주 기자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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