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롯데카드가 계열사인 롯데시네마의 맞수 CJ CGV와 손잡고 이벤트를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이달말까지 'The 착한 가격'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매주 수, 목요일 CGV에서 2인 1만원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자사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현재 CGV가 영화 관람료의 경우 1인당 8000원인데 2인 1만원이라면 무려 6000원의 금액이 할인되는 셈이다.
롯데카드가 CGV와 손잡은 이유는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기 때문에 이익 측면에서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즉 롯데 계열사 롯데시네마를 이용하는 고객보다는 CGV 이용하는 고객이 많다는 얘기다.

CGV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43.2%에 달한다. 롯데시네마 28.2%, 메가박스 18.9%순이다. 현재는 시장 2위인 롯데시네마보다 15% 앞서 압도적이다. 특히 올해 초 프리머스시네마를 합병하면서 CGV의 시장점유율은 약 50%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경쟁업체인 롯데시네마의 경우 지난해 1조4551억원의 매출액을 거뒀지만, 점유율은 28.6%를 기록해 CGV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CGV가 100호점인 CJ CGV신촌아트레온을 개관했다. CGV가 100호점을 낸 것은 지난 1998년 국내 최초로 멀티플렉스를 도입한 후 15년 만이다.
그러나 롯데카드 측은 계열사 경쟁사와의 할인은 말 그대로 '이벤트'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CGV와의 이벤트는 10월 말까지 진행되는 행사라 알고 있다"며 "CGV가 업계 1위다 보니 롯데시네마보다 고객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때문에 일정 기간 이벤트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