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중국의 최저임금이 꾸준히 인상되고 있다.
10일 인민망(人民網) 등 중국 언론은 사회과학원이 당일 발표한 '인력자원청서(이하 청서)'에서 근 몇 년새 각 지방정부가 최저임금을 지속적으로 인상했다며, 올 7월까지 중국의 18개 성(省)과 시에서 최저임금을 상향조정했다고 보도했다.
그 중에서 상하이의 월 최저임금은 1620위안(약 28만원)에 달해 중국에서 최저임금 수준이 가장 높았다. 시간당 최저임금이 높은 곳은 베이징(北京)과 신장(新疆)으로 모두 15.2위안(약 2663원)이었다.
청서는 임금 수준은 취업의 질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라며 최근들어 중국 각 지방정부가 노동자 임금 인상 시스템을 마련해 노동자들의 임금 수준을 끌어올리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빠른 경제 성장과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 탓에 각 지방정부에서 여러차례 최저임금 수준을 상향조정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올해 2월 중국 국무원은 '소득분배 제도개혁 심화에 관한 의견'을 비준해 관련 부처에 하달하고 2015년까지 중국 대다수 지역의 최저임금 수준을 현지 노동자의 평균 임금 수준의 4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1년 중국의 24개 성 정부는 최저임금을 22%, 2012년에는 25개 성에서 최저임금을 20.2%로 인상했으며, 심지어 2012년 23개 성 정부는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임금 인상폭 기준을 14% 이상으로 설정하기도 했다.
한편 사회과학원의 '2013년 중국인력자원발전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중국의 신규 구직자 수는 2400만명이 넘는 반면, 매년 생겨나는 일자리는 절반 가량인 1200만개에 불과해 취업난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