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동양증권 직원들 책임문제로 떨고있다

기사입력 : 2013년10월11일 14:24

최종수정 : 2013년10월11일 18:17

불완전판매시 배상 요구...사측 "피해 없게"

[뉴스핌=한기진 기자] 동양그룹 계열사 CP(기업어음)∙회사채를 판매한 동양증권 직원들이 천문학적 배상금을 물게 될 위기에 놓였다. 채권을 고객에게 파는 과정에서 정보를 정확히 전달하지 않은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짙어 동양증권과 직원이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양증권과 동양증권 노조는 이에 대해 "직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당국의 분쟁 조정이나 법률소송에서 고객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온다면 증권사는 손해를 배상하고 관련 직원에게 ‘구상권(求償權)’을 청구해야 한다. 구상권은 회사가 손해배상금을 물어줬을 때 관련 직원에게 배상금에 상당하는 금전적 상환을 청구하는 권리다.

11일 한 대형 증권사 법무팀 변호사는 “동양증권 불완전판매가 소송이나 금감원 조정으로 밝혀지면 해당 직원에 대해 회사가 반드시 구상권을 청구해야한다”며 “만일 구상권을 청구하지 않으면 주주들의 반발은 물론 배임 혐의도 있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직원이 퇴사한 지 5년, 10년이 지나도 무조건 구상권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채권자 비상대책위원회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동양그룹과 금융당국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비대위는 금융당국이 동양증권의 불완전 판매에 뒤늦게 대처해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며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사진=김학선 기자>
◆ 증권사 책임 인정하면서도 직원이 금전적 보상하는 판례

금융투자업계에서 직원이 회사로부터 구상권을 청구 당하는 일은 흔하다. 고객 동의 없이 하는 임의 매매로 금전적 손해를 끼쳤거나, 선물옵션에서 주문 실수로 수억 수십억원의 손해를 회사 측에 입혔을 때는 다양한 사례가 있다.

판례를 보면, 서울지법 동부지원의 2002년 7월 26일 선고한 2001가합2691 판결이 직원의 책임 범위까지 구체적으로 정했다.

이 판결은 대신증권 보라매지점 영업부 김모 차장이 1997년4월부터 1998년3월까지 고객 김모 씨가 주식투자 권유를 받았다고 큰 손실을 보자 회사와 직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한 소송에 관한 것이다.

고객 김모 씨는 음식점을 경영하며 주식 매매를 해본 경험이 전혀 없었는데, 김모 차장의 권유만 믿고 수차례 걸쳐 총 5억600만원을 투자했다가 1억1122만원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김모 차장은 ‘중원’이라는 기업에 투자했다가 부도로 투자 손실을 냈다.

법원은 증권회사 임직원이 투자가에 대한 불법행위책임부터 따졌다. 투자가에 위험성에 관한 올바른 인식 형성을 방해하거나 고객의 투자 상황에 비춰 과대한 위험성이 따르는 거래를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경우에 한 해, 보호의무를 저버린 행위여야 한다고 했다.

이 사건에서 법원은 “주식 투자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낙관적 전망을 제시하며 고객의 손실이 발생해 증권회사와 그 직원의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한다”고 했다.

결국 김모 차장은 손실의 75%를 책임지고 이에 대한 이자를 2001년3월부터 2002년7월까지 연 5%, 이후부터 모두 갚는 날까지 연 25%를 배상해야 했다. 법원이 대신증권의 책임을 인정했으면서도 손해 배상은 직원에게 물도록 한 것이다.

◆ 동양증권 불완전판매 의혹, 규모와 대상자 많아… 대규모 배상 우려

동양증권 CEO가 나서 직원들에게 계열사의 채권 판매를 독려했을 정도로 증권사로서 CP 발행기업이 적정요건을 확인해야 하는 의무를 져버렸고 독립성도 무시당했다는 지적이 많다. 또 감독기관의 감독 부실까지 겹쳐 사태를 키웠다는 의혹도 있다.

이 때문에 회사 측이 불완전 판매책임이 있지만, 직원이 금전적 손해배상 책임을 물 가능성이 보여준 판례도 있다.

동양그룹 5개 계열사가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해 4만 여명의 개인투자자가 2조원 가량의 피해를 당해, 10%만 배상 책임 판결이 난다고 해도 2000억원대를 직원들이 물어내야 한다. 특히 불완전 판매 가능성이 높은 전화를 통한 계약이 1만6000여건으로 규모가 6700억원에 달해, 직원의 책임 비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동양증권 노조가 현재현 그룹 회장의 자택을 찾아 항의하고 회사 차원에서 모(母)그룹에 반기를 드는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벌어지는 배경에 ‘구상권’을 염려에 놓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동양증권 사측과 노조는 이에 대해 직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직원들은 회사를 위해 일한 것인 만큼 구상권 등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지금은 책임 여부를 조사하는 단계이므로 배상 등을 논하는 것은 이르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